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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 가난한 자의 부자 지지는 현실부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18 12:18:40
추천수 1
조회수   1,298

제목

[생활정치] 가난한 자의 부자 지지는 현실부정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가난한 사람들이 더 부자를 지지하는것에 대해..

다들 바보 멍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여러가지 원인 분석이 많은데,

노예근성이다, 못배워서 그렇다, 정보 접근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어제 이야기한, 끊임없이 네게 이익을 줄께..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에,

속으면서도 계속 기대를 가지는 탓도 있고요.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많을텐데..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대부분 드라마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부자들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죠. 그들은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니 표를 줘야 한다는,

어리석은 착각.....



뭐 그렇다 치고...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실부정'입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 입니다.

몇일전 댓글에서 권해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라는 책에

적당한 예가 등장하더군요.



연세대는 서울과 원주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어느해 부턴가 연대는 학생들을 낚으려고(원주캠 학생들 수준(입학점수)을 높이려고),

원주캠에서 서울로 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보고 입학한 원주생은, 서울로 갈 거라는 기대와 당위성을 마음에 담고,

자신이 원주캠에 속한걸 철저하게 부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곧 서울로 갈 거라는 기대에 원주캠에 정이라고는 전혀 안붙이고,(곧 떠날 곳이니)

심지어 자신이 원주캠 출신이라는걸 숨긴다고......



전 이게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와 다를바 없다고 보는데...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도 곧 부자가 될거야.' 라는 희망을 가지고, 부자들을 위해 일하는 당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닌지라, 실제 현실에 부딛칠때마다 좌절감을 느낍니다.

좌절을 느낄때마다 생기는 감정은 '어쩔수 없다'는 체념이 아닌.... 분노입니다.

화가 나는거죠.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자존심이 훨씬 강하게 나타납니다.

(화는 그순간 나오는거지만, 분노는 쌓입니다. 그래서 살짝만 건드려도 버럭~ )

자기 현실을 보면 화가나니 더더욱 현실을 부정하는 계급이반 현상을 일으킵니다.

아마 어떤이는 자기가 현실을 부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겁니다.



분노로 자존심이 강해진 그들에게... '네 현실을 직시해라.'고 하면,

'주제 파악이나 해라'며 무시하는 말로 밖에 안 들립니다. 당연히 더 화를 내게 되고요.

나도 부자가 될껀데(될수도 있는데), 니가 날 무시하고 있다......라고 인식하는 겁니다.



철저하게 계급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더 높은 계층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뒤떨어진 실패자, 낙오자, 무능력자.....취급을 받으니

현실부정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차를 살때, 어... 좀만 더 보태면, 더 윗급 사는데? 외제차 사는데..... ?

오디오나 카메라도 마찬가지고요..

더 좋은 옷 입으면, 더 대우 받는데? 더 땟갈 나는데?...... 등등..

끊임없이 위를 바라보게 만듭니다.

마케팅이라는게 그렇게 하도록 교모하게 짜여져 있기도 하고요.



진짜 서민을 지지하는 정당을 지지해야, 자신의 삶이 나아질텐데...

화가 나서 표를 안주는 겁니다. I see 와 비슷하죠.

실정을 하는 놈들보다 '나를 욕하는 니가 더 밉다.'는.... 개념이랑 별 다를바 없습니다.

치기 어린 심리입니다.

그런데 정치권도, 부자당은 서민이나 민생을 외치고 있고, (역시 계급이반)

서민당은, 거시적 개념의 당위성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계급이반)

재미 있지 않나요?



옆길로 살짝 빠지는데,

부자들에게 표 준다고 병신이라고 욕하면, 더 자극하는게 되니, 안하는 게 좋습니다.

우린 어리석은 판단을 욕하지만, 듣는 이는 자기 능력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 들이니까요.

어떻게 해야 더 잘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사실 이런 글도, 실제 큰 의미가 없겠지만, 누군가 계속 적다보면,

조금이라도 더 인식하게 될거라는 생각에 적습니다.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한발 나갈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건 좀 있는데, 실현가능성 문제가 많아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저도 하루살이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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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봉 2012-04-18 12:22:51
답글

I see 라고 다 똑 같지는 않겠지요.<br />
못 벗어나는 이도 있을 테고... 이런 글 저런 글 자주 접하다 보면 벗어나는 이도 있겠지요.<br />

이인성 2012-04-18 12:26:43
답글

생활정치 타이틀은.... View 를 위한 글이라.....<br />
View에게 도움이 될까 말까를 더 고민하고 씁니다.<br />
어찌보면 저도 계급이반 글을 적는 셈입니다. I see 주제에...ㅎㅎㅎㅎ

임성호 2012-04-18 12:28:53
답글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br />
저역시 그렇고... 제 주변에도 그런거 같습니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욕하는 세상에서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br />
99% 누구나 노동자이고 서민인데... <br />
"난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나는거죠..<br />

김태훈 2012-04-18 12:30:10
답글

자존심이 약한 자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며, 그런 자를 지적하는 행위는 복수심을 부를 뿐입니다.<br />
따라서 자존심이 약한 자에게는 일단 칭찬으로 자기신뢰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지요.<br />
자신을 향한 비난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때까지는 비판이 효과가 없습니다. 반 수 이상의 <br />
민중은 어리석고, 약하고, 자기이미지가 형편 없습니다. 상처를 건드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 이유<br />
입니다. 먼저

moondrop@empal.com 2012-04-18 12:36:00
답글

바뀌지 않을 분들 그냥 포기하고 자식교육이나 잘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ㅠㅠ

이인성 2012-04-18 12:37:28
답글

아예 수꼴은.. 포기해야 할 대상이지만, 착시투표는 구조적인 인식문제를 해결하면 <br />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해서요.

vanny@dreamwiz.com 2012-04-18 12:47:31
답글

화가 나는거죠.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자존심이 훨씬 강하게 나타납니다. <br />
(화는 그순간 나오는거지만, 분노는 쌓입니다. 그래서 살짝만 건드려도 버럭~ ) <br />
<br />
-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너무 감정적이다 싶게 현실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입니다. (와싸다에서)

kipumege@empal.com 2012-04-18 12:49:59
답글

수긍이 가는 견해입니다<br />
부러움이 지나치면 존경의 대상으로 삼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br />

조영석 2012-04-18 12:54:27
답글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재현 2012-04-18 13:04:07
답글

실제로 수없이 부딪히는 사례들이죠..100% 공감합니다..<br />
<br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친구 몇몇이 있는데...여지없이 새누리당 찍습니다..<br />
<br />
안타까워 미칠것 같아요... 말을 섞어도 섞이지 않습니다...

황성중 2012-04-18 13:08:59
답글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글을 잘 쓰실 수 있는지 부러울 따름입니돠...

김장규 2012-04-18 13:10:12
답글

종부세 반대하는 지인이....... <br />
<br />
"본인도 종부세 내면 억울할꺼다... 없어져야 한다.." 라는 말을 하던데요..... <br />
<br />
조쿰 잔인하지만....... <br />
<br />
1. 공시가격 6억 이상이어야 한다.. <br />
<br />
2. 공시가격이니 실 가격은 10억이상이어야한다.... <br />
<br />
3. 고로 본인이 최소 10억이상짜리 집을 갖고있어야한다..

이태봉 2012-04-18 13:14:19
답글

그 종부세로 자기 아이들 보육지원하고 부모 노후지원하고 하는 줄 모르고...<br />
평생 낼 일도 없는 종부세를.... 욕하는 분들...<br />
<br />
이런 분들에게는<br />
<br />
"니 아이들 보육료 지원받지? 그거 어디서 나오는지 아나?"<br />
<br />
<br />

배정진 2012-04-18 13:47:24
답글

이미 2500여년전에 사마천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br />
자기보다 열 배 부자면 그를 헐뜯고 자기보다 백 배 부자면 그를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천 배 부자면 그의 노예가 된다.

배정진 2012-04-18 13:47:44
답글

이미 부자들의 노예가 된거죠.

백승집 2012-04-18 14:06:22
답글

반호석님 말씀대로 와싸다에서도 최근 몇년 사이 그런 종류의 분노를 많이 보게 되는 느낌입니다.<br />
<br />
논리나 당위성으로 설명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마음에서 바로 올라오는 분노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br />
<br />
우리끼리 서로 화가 나게 될까봐 댓글 적는 것도 망설였던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br />
<br />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현실이 어렵더라도 희망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봐야죠.<br />

wind180@naver.com 2012-04-18 14:18:15
답글

어느 철학자 말에 의하면 오히려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사람이 진리를 볼수 있다고 합니다.

홍서호 2012-04-18 19:04:08
답글

애당초 편은 정해져 있고 욕하고 싫어하고 싶은 마음에 먹이를 던저주는 거죠~ <br />
<br />
작전에 휘말려 같이 욕이나하고 스트레스 풀다가 자기가 찍은 후보가 되는것을 보고<br />
<br />
대리만족을 느끼는게 아닌게 싶습니다. <br />
<br />
역시 울편 한나라당이여~ ~~ 스트레스와 먹이의 무한반복 ~~~ <br />
<br />
ps. <br />
<br />
욕하고 싶은 대상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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