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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글을 쓸 때...신독(愼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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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21:4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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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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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글을 쓸 때...신독(愼獨)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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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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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사람을 볼 때는 '글'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미끈하게 생긴 외모나, 훤칠한 키, 세련된 모습
혹은 그 반대의 모습 등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온라인에서 대하는 사람이 더 진짜일 수도 있습니다.
단 여기에는 '거짓'이나 '위선'이 없는 '진정성'이라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속이고자 작정한다면 정반대의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10년 전 발언이 논란이 되어 낭패를 보는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와싸다에서도 이전에 올린 글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오히려 나은 편이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속이는 경우에는 이전 글로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남자가 여자행세를 하면서 사기를 친 사건보도를 한 두번씩은 보았을 겁니다.
속아 넘어가는 이들을 보면 고학력에 선망받는 직업종사자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만이 유일합니다.
'거짓'이나 '위선'을 부리는 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방심을 하게 되고,
판단을 현혹시키는 겉모양새나 시끄러움이나 번잡함이 없으니,
그 느낌이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고대에 지어진 시를 보면서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듯이,
또 글이라는 것이 참 희한하여서 가만히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가 보입니다.
군자신기독야(君子愼其獨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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