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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꿉시다. 생활정치로 ] View 와 I see 에 대한 부연설명 2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17 20:09:02
추천수 1
조회수   818

제목

[바꿉시다. 생활정치로 ] View 와 I see 에 대한 부연설명 2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 대안이 뭐냐?



(이것도 이해를 돕기 위한 극단적 비교이니, 극단적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View와 I see 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개념 이해가 좀 다른것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대안이 뭐냐?' 에 대해 잠시 설명하겠습니다.



진보가 뭔가 추진할때 보수가 반대합니다.

그때 진보가 묻습니다. '대안이 뭐냐?' .. 이때 대안은 본질적인 측면의 대안입니다.

그런데 보수는 본질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내놓지 못합니다.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합니다. 노무현 정권시절에 많이 그랬죠.



보수가 뭔가 진행할때 진보가 반대합니다.

그때 보수가 묻습니다. '대안이 뭐냐?'

진보의 입장에서 보수가 행하는 것은, 분명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기에 대안이 필요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보면, 잘못된 일이기에 대안이 필요한게 아니라 안해야 맞는 거죠.

4대강 작업할때도 반대하니, 그럼 '대안이 뭐냐?' 라는 말 많았습니다.



View 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잘못된 일을 저지르면서 '대안이 뭐냐?'라고 하니...어이가 없죠.

그런데 보수가 묻는 '대안이 뭐냐?'는 의미가 다릅니다.



I see 의 입장에서는.... 보수가 내내 '네게 이익이 될거다.' 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보수가 하는 일은 이익, 즉 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반대하면, 대안이 뭐냐? 라고 묻는데....

이 말의 골자는, '그거 말고 돈 되는 일 있니?' 입니다.

그걸 안하고 돈 버는 일이 있느냐는 뜻인거죠.

그런데 진보는 이익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럼 I see 들은... 대안도 없으면서 말 하지 마라.... 해버립니다.

'돈 벌게 해줄 거 아니면 입 다물어라'는 겁니다.



이렇게 대안이라는 말이 본질적인 측면과 이익적인 측면으로 개념을 달리 하는거죠.

(남녀 차이에도 이런 인식의 차이가 정말 많습니다.)



자 한템포 쉬고...



이걸 역으로 보면,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말은,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즉 손실혐오가 일어나는거죠.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이해하고,

하지 않는게 정당하다는걸 알지만, 내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지지하는겁니다.

찬성하는게 진짜 이익을 보지도 않고, 오히려 더 손해를 보더라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거죠.

손실혐오를 이해 하시겠죠?



자기가 이익이 아니라도 '나라에 이익이다. 대기업이 돈 벌면 낙수효과로 너도 번다.

공사를 하면 너한테도 이익이다.' 이런 말을 수없이 듣고 살아왔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속아도 속아도 계속 속는게.... 계속 이익을 주겠다는 말에 새로운 기대를 거는 겁니다.

그러니 생활정치의 개념을 도입해서, 저 막연한 이익의 헛된 망상을 알려줘야 하는거죠.



'그래서 돈을 벌었냐? 이익이 되더냐?' 고 해줘야 합니다. (대놓고가 아닌 메시지로)





■ 어려운 진보의 언어



진보의 언어는 어렵습니다.

본질적인 차원을 설명하기 위해, (더 잘 설득하기 위해) 어려운 단어들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더 나은 단어를 선택함으로서 나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말도 그럴듯하게 하려고 무척 애씁니다.



저도 책을 안 읽는 편은 아닌데, 진보진영의 논설들은 너무 피곤합니다.

막말로...' 아 씨바. 좀 쉽게 설명하지, 왜 이리 빙빙 돌리냐..' 라는 생각 드는 글들 천지입니다.

진보의 논객들은 더 잘 설득하기 위해, 더 근사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View의 입장인 저도 이런데,

I see 의 입장을 가진 부동층은 어떨까요?

아예 안본다고 보면 됩니다.



용어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계급이반, 착시투표, 이런말들은 늘 보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단어지만,

무관심에 일관하던 I see 들에게는, 잘난척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나 좀 유식하고, 잘 안다....라고 봐버리는거죠.

그럼 전혀 설득이 안됩니다.



제 누나가, 그리스 몰락을 복지 때문이라 알고 있습니다.

조중동과 장악당한 방송이 내내 그렇게 떠들기 때문이죠.

관심이 없지만, 생활속에 슬쩍 슬쩍 지나가며 보이는 것들...(신문 헤드라인)에 세뇌당하는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려면, 말이 많아지죠.

I see 는 그때부터 머리 아프다고 합니다.

'아 귀찮아, 싫어~ 시끄럽다. 니 할일이나 해라....

내가 안그래도 머리 아픈 일 많은데. 그런데까지 신경 써야겠냐? ' 이렇게 반응합니다.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가 잘못되었다는걸 설명하기 위해

원인 분석을 하고, 거기에 비롯된 제반사항들을 설명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복잡해집니다.

그러니 '아~ 몰라 몰라~ 귀찮아~' 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그리스의 몰락이 복지 때문 아냐?" 라고 하면,

"서민들을 위한 복지가 아닌, 기득권들을 위한 복지여서 그래.

혹은 복지를 기득권들이 다 해처먹어 버렸거든."

요정도만 하고 끝내야 합니다.



그리스 복지 문제는 한참 들여다 봐야 하는데,

좀 쉬운예를 다시 들어 보겠습니다.





■ 문대성의 논문이야기



오늘 발기일보가 '체육인이라서 봐줘야 한다.' 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여기에 발끈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이렇게 표현하면 됩니다.

"그럼 체육인은 다 가짜 논문 내도 된다는 뜻이냐? "



여기에 발끈해서 미친놈, 이새끼 저새끼....등등의 말을 쏟아낼 필요가 없습니다.

발기일보를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딱 그 말만 되받아치는 간단한 말로 끝내야 합니다.



외국의 누구가 어떻고 저떻고 비교하는 것도 아무 의미 없습니다.

I see 들은 외국의 그 예로 든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무슨일 있었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가짜 논문"이라는데 강조를 두고 되받아치면서

발기 일보가 잘못된 소리를 하고 있다는걸 스스로 생각하게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발기일보를 욕하면, 발기일보 편을 들어 버립니다.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에, 발끈해서...

미친놈, 또라이 .....등등의 단어를 쏟아내면,

I see 들은, 저 가짜논문보다, 자신에게(?) 욕하는 사람이 싫어서 그쪽을 도로 지지해버립니다.

나를 욕하는 너보다, 저놈들이 더 낫다.......가 되어 버리는거죠.

어이가 없겠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만약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그래야 한다(논문 인정해 줘야한다)'는 식으로 토를 달면,

'그럼 방송인은? 노동자는? ........ 다 인정 해줄텐가?" 정도로 부연을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진보는 쉽고 간단한 언어를 구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 인기 없는 진보



정말 많이 알고, 논리적이며, 말 잘하는 유시민 대표 같은경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View 들은 당연히 비슷한 사고 구조를 가지면서 더 뛰어난 유시민에게 열광합니다.

시원스럽고, 제대로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 인식되죠.



그럼 I see 들에게는 어떨까요?

논리를 계속 따지는 유시민씨의 말을 좋아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아주 피곤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거부반응까지 일으킵니다.

그래서 "주는거 없이 미운상"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꼼수와 김총수의 닥치고 정치는 정말 쉬운언어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인기를 끌었죠.

View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정치가 쉽고 재미있다는걸 알려 줬습니다.

그런데 아직 부족합니다.

왜??

쉽지만, 욕설이 섞여 있습니다. I see 들이 거부하죠.

자신에게 욕하는걸로 들리니깐.....

또 관점도 View 입니다. I see 의 관점이 아니죠.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나꼼수의 설명도 원인에서 결과로 나가는 방식이죠.

I see 들은 결과에서 원인으로 가야 합니다. )



인기를 얻으려면, 관점과 언어 모두 바꾸어야 합니다.

I see 들은 자신을 무시하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욕설도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 들입니다.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 역시, 자신을 무시하는 걸로 인식합니다.

그러니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야 합니다.



"그럼 체육인은 다 가짜 논문 내도 된다는 뜻이야? "



이게 자기도 생각하게끔 하는 언어죠.

우린 설명하려 들지 말고 되물어야 합니다.

이런 방식을 연구해야 하는거죠.

그럼 I see 들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겁니다.

대신 절대 복잡하게 나가는 질문을 던져선 안됩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금방 답을 낼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익숙해져온 습관 탓에... 아마 쉽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천천히 연습해서, 조금씩 실천해 보세요.

아마 거부감 느끼던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겁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다시 보고 수정할게 있으면 하겠습니다.





PS: 참고로 버릴건 버리세요.

완전한 수꼴은 어차피 무슨 이유를 대더라도 수꼴을 지지합니다.

그러니 그들을 설득하려고 하거나, 그들과 논쟁하는건, 에너지 낭비입니다.

그 시간에 진보의 언어를 연구하는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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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2012-04-17 20:15:27
답글

혹시 출판 기획 쪽 일을 하시나요?<br />
이번에 쓰신 글들 잘 좀 정리하시면<br />
대박날 것 같은데~<br />
<br />
근데 대박을 바라지 않는 성품일지도 모르겠네요 ㅎ<br />

이인성 2012-04-17 20:18:08
답글

아뇨 책한권 내려고 바둥대는데, 받아주지도 않네요...ㅜ.ㅡ

이인성 2012-04-17 20:20:46
답글

그리고 본문에도 있지만.....view 와 I see는 제게는 그냥 덤입니다. <br />
그래서 딱히 더 연구할 생각은 안하고 있던건데..<br />
선거 지는 바람에.... 생각을 바꿔서 좀 적고 있는거에요.

정성욱 2012-04-17 20:20:53
답글

아~역시 책을 내려고 하시는 분이군요~^^ <br />
글솜씨가 넘 좋으세요~^^ ㅎ<br />
<br />
부디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정성욱 2012-04-17 20:24:57
답글

view와 i see 라는 관점적 해석 넘 좋습니다 ㅎ<br />
참고로 라캉에 관한 책을 함 읽어 보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이인성 2012-04-17 20:26:42
답글

네 그러겠습니다. 보고 싶은 책은 많고, 봐야할 책은 많은데....<br />
요즘 너무 부글 부글 끓어서.... 윽~

정성욱 2012-04-17 20:33:36
답글

정말 이해합니다~^^<br />
근데 인성님은 넘 글솜씨가 좋으세요<br />
그리고 통찰력도 있으시구요<br />
부디 철학적 깊이를 더 깊게 하셔서<br />
좋은 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br />
멋지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br />
에너제틱한 분이 되길 기원합니다~^^<br />

김태호 2012-04-17 20:39:24
답글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습니다 ㅎㅎ

황규석 2012-04-17 20:47:25
답글

잘 보았습니다.<br />
내용이 알차니 마케팅으로 포장만 잘하시면 베스트에 금방 올라가겠습니다.

김정호 2012-04-17 20:50:42
답글

이번 씨리즈 정말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br />
<br />
주말마다 보는 동호회 형님이 한국은 그저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화끈하게 어쩌고..............하길래 예전 같으면 어찌어찌 설득하려 했을 텐데, 이번엔 형님이 좋아하시는 국가가 북한아니겠냐라고 해줬습니다.<br />
<br />
같이 대화하기도 지칩니다. 정말 쉬운 용어들로 쓸만한 예문을 평소에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그게 차라리 더

김학순 2012-04-17 20:53:07
답글

공감 팍팍옵니다.......딱....맥을 짚으시네요.....꼭 출간되시길 바랍니다......

이인성 2012-04-17 20:55:26
답글

ㄴ 제가 쓰는 책은 이것과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

손영진 2012-04-17 21:14:44
답글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

이태봉 2012-04-17 23:11:19
답글

이인성님 글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또 다른 육아'입니다. <br />
<br />
김정호님... 예문 정리되면 같이 공유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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