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쯤인데 제일 처음 하이파이가 먼가 하는 데 입문한게 친구네 아는 선배네 학원에서 들었던 kef reference 105/2 인가 하는 스피커 였습니다.
그 소리에 혹 해서 지금까지 하이파이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kef 스피커는 한번도 사용을 해 본적이 없이 이번에 처음 들여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존 스피커 들에 비해 여러가지 잘 못 보던 기술들이 많습니다.
유니큐라고 하는 트위터 미드우퍼 일체형 유닛부터 해서 케비넷 구조라던지 베이스 구조라던지 하는 게 상당히 생소하고 섬세한 설계 기술이 들어간 스피커 이더군요.
유니큐 동축 유닛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였지만 실제로 보니까 더 호기심이 갔던 것이
저역을 내는 방식이더군요.
이 회사는 어떻하면 작은 규모의 유닛과 인클로저 크기를 가지고 깊고 풍성한 저역을 울릴까 하는 것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스피커 회사란 생각입니다.
그 회사가 주장하는 coupled cavity system 이란게 무엇인가 상당히 독특하더군요.
이 신형 reference 경우는
기본적으로 bass reflex 형의 체임버를 따로둔 우퍼를 두발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래위 등을 맞대고 있고 물리적으로 두터운 바로 연결 고정되어 있어 우퍼의
움직임이 서로 상쇄되어 없어지게 되어 있는 구조이더군요.
그리고 우퍼의 경우 소리가 방사되는 것이 인클로져 내부의 공간을 방사되게 되어 있습니다. 두개의 우퍼및 포트의 소리가가 인클로저의 한 공간으로 방사되게 되어 있고 거기서 전면으로 난 큰 구멍을 통해 소리가 방사되는 구조이더군요.
이런 구조가 단순 베이스 리플렉스 형태보다 저역이 더 증강되어 방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들어보면 저역 자체가 응집되어 나오는 느낌이 아니고 공간에 퍼져서 양감이 꽤 나오는 형태로 들립니다. reference 2 만해도 육반 우퍼 두발인데도 제 청감상 감마 2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의 양감과 깊이감을 보여줍니다. 저역은 아주 깊고 풍윤하게 나옵니다.
문제는 저역의 해상도와 텐션인데 .... 좁은 공간에서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넓은 공간에서는 약간의 텐션이 좀 무디다는 느낌을 빼면 거의 해결이 됩니다.
상위기종인 reference 3, 4 도 있지만 제 집 거실공간이 작진 않은데 reference 2 정도 이상만되어도 저역문제를 해결 못 할 것 같더군요.
이런 저역의 영향으로 무대는 아주 크고 깊게 형성이 됩니다.
공간이 넓지 않으면 이런 베이스 시스템을 기초로 하는 kef 시리즈 등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구형 reference 시리즈와 신형 reference 시리즈 등의 비교에서는
신형이 만듬새 모든 면에서 우월합니다. 유니큐 자체의 버전업도 그러하지만 베이스 연결봉의 두께나 만듬새 모든 것에서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이네요.
유닛에지 경우도 신형은 고무에지라 신경을 안써도 되고...
단점이 중요한 크로스 오버의 직결 콘덴서들이 모두 전해인 바이폴라 콘덴서라 소리의 해상도나 투명도에서 손해가 많습니다.
소리 질 자체는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밸런스 등은 좋습니다. 예전 틸 2.2 사용할때 느낀 것과 비슷하네요.
좁은 방에서 만약 이런 류의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최악이 되지 않을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