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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운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16 19:35:44
추천수 1
조회수   1,261

제목

이 나라의 운수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살면서 사람들을 겪어보고, 제 자신도 돌아보며 느끼는 것이,

운수니 팔자니 하는 것이 딴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미루어 앞으로 이러할 것이다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운명론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말이죠.

제 후배 동생 되는 박수무당 녀석을 옆에서 보고, 말을 나눠보고, 또, 그 녀석이 지금껏 살아온 길과 생각하는 세계관을 봐도,

신을 받았다느니 그런 것이, 다만 남들보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직관이 뛰어난 것이 아닌가 싶고,

그 녀석 또한 무당이 될 개연성이 큰 삶을 살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탈신화'적인 의미에서, 운수니, 팔자니 하는 걸 저는 받아들입니다.



사회, 나라, 민족도 이러한 운수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관념, 가치에 따라 그 사회의 명운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총선 결과를 접하면서 덜컥 든 생각은,

이 나라 국민들은 박정희의 딸을 대통령시켜야 직성이 풀리겠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성이 무의식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성적인 자기 반성의 훈련을 받지 못한 보통의 사람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민주 야권이 실망스럽고 기대에 못 미친 모습들을 보여왔지만, 설령 잘 했다 하더라도,

박정희의 딸이 대권 문앞에 서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저들을 결코 당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질의 운명은 아니지만, 각오는 해야되지 않겠나,

아니아니,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는 백배 양보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쳐도,

가장 걱정되는 바는, 이 정권을 이어 이 나라의 언론과 교육을 농단하여

국민들, 특히, 어린 우리 아이들의 이성과 영혼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 불보듯 뻔하고,

설령 이후 민주 질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이 나라는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단절, 상처를 입을텐데,

이 일을 어찌하나 싶어 눈앞이 캄캄합니다.



다시 한번 이 나라를 장악하려고 문 앞에 도사리고 있는 박정희의 망령을 퇴치할 방법은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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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s@naver.com 2012-04-16 19:39:26
답글

한양을 설계하면서 무학대사와 논쟁을 많이 벌였던 정도전이<br />
<br />
<br />
<br />
"숭례문이 전소되거든 도읍과 국가 전체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 한다" <br />
<br />
<br />
<br />
라고 하였다.<br />
<br />
<br />
[출처] <<정도전曰,, 숭례문이 불타면..>>|<br />

진성기 2012-04-16 19:43:38
답글

도읍과 국가전체의 운이 다햇다면 <br />
도읍을 옮기고 새나라를 만들면 될이이죠.<br />
<br />
국토와 국민이야 어디갑니까?<br />
나라만 바꾸면 될 일.<br />

장준영 2012-04-16 19:46:11
답글

└ 국민들의 영혼이 싹수가 노랗다면,<br />
새로 나라를 창건해도 별 볼일 없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김재용 2012-04-16 19:54:07
답글

없어요 ^^<br />
<br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문화에서<br />
여자 대통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전무한 데,,<br />
<br />
여자 대통령이란데 의미를 두고 싶고,,<br />
<br />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남편, 자식 딸린 아줌마가 아니라,,<br />
노처녀 라는 점에,, 파란색을 주고 싶군요 ㅋㅋㅋ<br />
<br />
부모 모두 총탄에 가고,, 독신 여자가...

최성용 2012-04-16 19:56:38
답글

숭례분이 구한말에 불타지않고 <br />
우리나라 세계 역사상 최고의 중흥기에 숭례문이 불탔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하실런지.<br />

김재용 2012-04-16 20:00:58
답글

와싸다 의견의 반대로 가면,,, 국민 대다수 의견 ??? <br />
직장 상사가 어제 그러더군요... 근혜는 대통령~~ 김무성은 국무총리~~ 나라를 위해서, 딱~~ 이다~~~~<br />
<br />
그래서,, 제가 거들었죠.. 우리가,, 남이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
<br />
현실 입니다... <br />

장준영 2012-04-16 20:03:21
답글

└└ 그런 식의 운수, 팔자를 믿는 게 아니라고 ↑ 본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br />
<br />
└ 김재용님 직장 상사 같은 분들은 근거도 없이 그렇게 믿고 선택하면서 나중에 겪어보고 나서도 결과에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도 않습니다.<br />
찍어먹어보면 알겠지라고 예전에는 일말의 희망으로 스스로 위로했습니다만,<br />
이제는, 찍어먹어봐도 맛을 모르더라 싶더군요. 관심도 없는 거죠.<br />
사람이 가

임기종 2012-04-16 20:03:50
답글

근혜 대통령....김무성 총리라....참.....좋은 나라 입니다......

varuna21kr@yahoo.co.kr 2012-04-16 20:04:49
답글

숭례문이 처음 전소되었으니 피난은 5년전에 갔어야

김재용 2012-04-16 20:07:10
답글

<br />
옛날 고요한 돈강~ 을 읽었던 기억을 되돌리면,,,,,,<br />
<br />
고요한 돈강은........ 명경지수가 아니라,,,,,,,, 탁류 이며<br />
전~~~ 그냥 탁한 강물을,, 받아들이렵니다.. 세상의 흐름이라면............<br />
<br />
아이콘의 모피어스의 고민은 ??? 턱에 손을 받치고~~

yans@naver.com 2012-04-16 20:18:35
답글

숭례문도.................<br />
경복궁도............................<br />
뭐 다 우리 백성, 국민이 태웠죠..............<br />
민심이 흉한 결과.....

김우영 2012-04-16 20:39:29
답글

우리 선배들이 최루탄, 백골단도 불사하고 청바지입고 혹은 넥타이 매고 얻어낸 민주화의 가치가....이렇게 다시..허물어 지다니...<br />
<br />
부끄럽습니다. 자판만 두들기고 있는 제가.....

이석주 2012-04-16 22:32:05
답글

전대갈치하 투쟁으로부터 6.29 투쟁세대로서 정말 기가 막힙니다. 우리가 너무 안일해서 복고.회귀 세력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여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거 같습니다. 다시 화염병을 들기에는 좀 함이 부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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