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은 접어두고
이제부터 MB 욕 하는건 멈춰야 합니다.
'MB 심판'도 물건너 갔습니다.
I see 는 본질의 맥락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 판단하죠.
진보진영에서 내건 MB심판은 정권이 바뀌어도 끝나지 않는 일인데..
I see 들은...
"어? 지난번에 MB심판하지 않았어? 또 해?"
"쟤들은 맨날 저거만 하냐? "
이렇게 반응합니다. 지난번에 본 현상을 또 본다는 뜻이죠.
진짜 MB심판을 원한다면, 지금은 멈춰야 합니다.
그래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고, 그 뒤에서야 청문회를 열 수 있습니다.
심판론을 접어두고, 설득론을 펼쳐야 하는거죠.
■ 생활이 곧 정치
닥치고 정치가 Fun 해서, 20대들을 가볍게 끌어 들였다면,
30대들에게는 정치가 생활에 밀접하다는걸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투표장에 나옵니다.
View 들은 정방향으로 사안을 설명하려 듭니다.
그러나 I see 들은 역방향으로 이해를 합니다.
View들이 연역법으로 인식한다면,
I see 들은 귀납법으로 인식하는 거죠.
그러니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역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름값은 왜 올랐을까요?
장바구니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살수 있을까?
명태철인데, 먹어도 될까요?
구이집에 고등어가 맛있어 보이던데, 안전할까요?
아이들 대학등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의료보험이 자꾸 오르는데, 무슨일이 있었을까?
KTX가 민영화 되면 좋은가?
이런식으로 결과에 물음을 던집니다.
지하철 9호선은 왜 500원이 더 올라 1500원일까?
- 민영화 되어서 그렇잖아. 그러니 민영화 하려는 새누리당한테 줘선 안돼. 정권 바뀌어야 할텐데......
딱 요렇게 까지만 하면 됩니다. 부정형 말보다, 긍정형 말....바뀌면 괜찮아진다....라는 긍정과 희망을
더 이야기 해야 합니다.
한번에 하나씩만 설명하되... 주구장창 늘어놓으면 안됩니다.
간단하고 심플하게 하나씩 이야기 해주고,
정치가 생활과 관련있다는걸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View들이 잘 하는 실수가, 동조해주면 주구장창 늘어 놓는 것입니다.
늘어 놓는 순간 I see 들은 바로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그러니 짧고 간략하게 끝내는게 좋습니다.
■ 부동층은 I see
정치를 하는, 즉 이슈를 선점해서 프레임 몰이를 하는 정치권에서는 8개월이 길지 몰라도..
생활정치라는걸 주변에 알리기 위해서는 8개월이 무척 짧습니다.
저도 View의 관점으로
이렇게 실정을 하는데도 모르는 놈은 진짜 병신이다.....라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정말 모르네요... 젠장....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국민 전체 성향을 볼때
보수가 35% 정도 (이들은 I see)
진보가 25% 정도 (이들은 View)
나머지 40%가 부동층에 가깝습니다.
그럼 부동층은?....... 네 당연히 I see 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정치가 잘 굴러가면, 굳이 내가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안나옵니다.
니네 왜 안나오냐? 고 따지고 욕해봐야......역효과만 나오는 겁니다.
정치권의 실정보다..... 날 욕하는 니가 더 밉다.......라고 인식해 버립니다.
아래는 총선 출구조사입니다.
20~40대까지는 일단 야당우세입니다. 이들은 한명이라도 더 나오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View의 관점에서 비판을 멈추고..
I see 의 관점에서 달래야 합니다.
비굴할 정도로 달래야, 그들도 움직일겁니다.
엊그제인가 '바보 김부겸'이라는 글 보신분 있으시죠.
I see 들은 그렇게 해야 움직입니다.
사안의 경중이나, 필요성 같은것으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내 눈에 보이는, 현상에 의해 움직입니다.
[ 아고라링크: 바보 김부겸 ]
I see 들이 보지 못하는 현실을 ...
눈에 보이게 살짝 살짝 알려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게 본질이 아닌 현상으로 인식됩니다.
이런 일이 우리가 대선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술자리서 MB 까는일도 멈춰야 합니다.
대신 문재인을 띄우는 말들을 해야 합니다.
MB실정을 살짝 까주고, 문재인이라면 잘하지 않겠느냐....하는 식으로 .
어떻게든 '까는' 것 보다 '띄우는' 것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띄울게 어딧냐? 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만들어야죠...
민주당에서 빨리 만들어서 이미지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이것들이 워낙 등신이라.... 빨리 움직일지 의심스럽네요.
새누리는 공주마케팅 엄청나게 할겁니다. 언론들 동원해서 진짜 똥구멍까지 핥아주겠죠.
그러면 I see 들은 거기에 휩쓸려 갑니다.
전략적으로 보면 좀 더 좋은 방법이 많이 있을거 같은데...
개개인이 실행하기는 힘들것 같아 좀 안타깝습니다.
- 여성용 생활정치 팟캐스트 방송이라던지..
- 생활정치 홈페이지 라던가....
- 뉴스를 역으로 해석하는 팀이라던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좀 더 있긴 했는데,
의도 전달은 충분히 될거라 생각하고 여기서 끝냅니다.
긴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변듣보가 트위터에 투표하지 않는 60%의 건강한 젊은이 어쩌고 저쩌고 드립친게 있습니다.
View 의 입장에서는 대놓고 욕하는건데.. I see 들에게는 저게 칭찬으로 들릴겁니다.
I see 에게는 원인 결과의 인과관계나.. 전체 맥락이 필요한게 아니거든요.
저렇게 대놓고 욕하는건데도, 보수가 오히려 고급언어를 쓴다고 칭찬받는 거죠.
View 가 볼땐 어이 없는데, I see 는 그렇게 봅니다.
이게 I see 들이 가진 관점입니다. ..... 어쩔수 없는 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