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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꿉시다. 생활정치로 3] 프레임 몰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15 19:28:17
추천수 1
조회수   611

제목

[바꿉시다. 생활정치로 3] 프레임 몰이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 1편: 거시적 시각, 미시적 시각
■ 2편: I see 의 특징
■ 3편: 프레임 몰이
■ 4편: 눈높이의 재정립
■ 5편: 생활이 곧 정치


I see 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니
빨리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진 말아주세요.


■ 여담, 생활속의 View 와 I see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윈도우는 View 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맥 OS는 I see 의 관점에 더 가깝습니다.
한참 미국의 웹 2.0 웹사이트들의 소개 될때... 그걸 잘 뜯어보면..
대부분 I see 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이리버가 View 라면, 아이팟은 I see 이고요.
이 I see 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기기나 OS를 우리는 '인체공학적'이라고 평합니다.

개발하시는 분들 잘 한번 생각해보시면 금방 이해하실겁니다.
우리나라 웹사이트와 미국 웹사이트를 비교하면.... 저런 특징들이 보일 겁니다.
그럼 I see 의 관점에서 만든 사이트가 더 좋은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등..)
꼭 그렇다고는 말 못하죠. 다 필요한 용도가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점은 기획자나 개발자들은...... View 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I see 의 관점을 가지기 힘든 직업이라..
결과물도.... View 에 가깝게 도출되는거죠.




■ 판몰이 (프레임 몰이)

진보는 당위성을 주장합니다.
View 의 관점에서 전체 판을 보기 때문에, 그 판 전체를 고려한 당위성을 주장하는거죠.
I see 의 관점에서는 전체 판은 고려할 필요가 없는, 내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영역입니다.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죠. 그래서 보수는 개인의 이익을 주장하는 겁니다.

이 특성을 수구세력들은 이용합니다.
프레임을 만들고, I see 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몰아 붙이는 거죠.
그 몰아 붙이는 일을 하는건, 언론과 방송입니다.
특히 얘네들.....





(자, 지금 하는 비교는 좀 극단적입니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한 극단적 비교이니...
이 자체가 극단적이라고 따지진 말아주세요.)

이들은 김용민 막말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판몰이를 합니다.
한쪽으로 몰아 붙이는거죠.
View의 관점에서 보면, 저 판몰이가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I see 의 입장에서는 이렇게만 보입니다.




이러니 프레임 몰이가 먹히는거죠.


I see 들이 잘 하는 말 중 하나가
"네가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 입니다.
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거죠.
그래서 View가 말하는 세상이 자기가 아는(보는)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는겁니다.



■ 정치공학 ????

정치 관련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보수진영 논객이나, 혹은 평론가들은 '정치공학'이라는 말을 잘 씁니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는 정치공학이라는 표현을 잘 안씁니다.
왜 그럴까요?

보수는 저렇게 프레임을 만들고 I see 들을 몰아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게 정치공학인거죠.
"이러이러하게 프레임을 만들고, 이러이러하게 몰면, 얼마나 몰린다...."
이게 정치공학입니다.
그래서 정치공학적으로..... 어쩌고 저쩌구...하는 말을 쉽게 씁니다.

그럼 진보는 왜 저 단어를 잘 쓰지 않을까요?
(전혀 안쓰지는 않지만 잘 쓰진 않습니다.)
진보는 개념 자체가 프레임 전체를 보고 있으니
한쪽으로 몰아 붙인다는 개념을 안 가지고 있는거죠.

즉 프레임을 만들고 몰아 붙이며 가지고 노는게... 정치 공학입니다.
앞서, View가 I see 와 논쟁을 하면, 이길수 있다고 한게 바로 이런 개념에서입니다.
I see 의 시선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 I see 가 보는 프레임의 한계점을 파악한뒤
그 안에서 빙빙 돌릴수 있습니다.
단 머리를 잘 써야하죠.

보수 전략가들이 이걸 무척 잘합니다. 그래서 김총수도... 야비하게 잘한다....라고 하는거죠.
네.. 바로 '야비' 해지면 됩니다.
하지만 진보는 야비해질 수 없죠. 그래서 지는겁니다.

여담으로...

MB정권 인수위의 필독서가.....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걸 들었을 당시에는, 그래? ......하며 별 생각 없이 넘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라?
저들이 그걸 왜 읽었지? 분명 자기계발서이고, 더 큰 프레임을 가지는게 더 행복을 준다....
이런 종류의 책이었는데, 저들이 왜 그걸 필독서로 지정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아마 누군가 코치가 있었을것 같습니다.
프레임을 새로 짜서, I see 들을 몰면 된다는 식의 조언을 함께 듣고, 그 책을 봤을거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들이 국민의 행복따위를 고려하진 않았을테고...
분명... 프레임을 짜서... 그 안에 밀어 넣자.....는 용도로 봤을거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건 언론장악입니다.


■ 표를 얻는 방법

보수들은 부자들에게 가서, 니네들의 이익을 줄께, 표를 다오! 라고 합니다.
I see 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거죠.

그런데 진보는 그럴수가 없습니다.
한쪽에 이익을 몰아주면, 다른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죠.
판 전체를 보는 진보의 눈에는 그건 잘못된겁니다.
그래서 니네들에게 '이익을 줄께' 라는 말을 못하는거죠.

대신 당위성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판이 성장하거나 좋아진다. 그러니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요.
그러나 I see 들에게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그게 내게 무슨 이익이지?........라고 접근해 버리니...
진보의 주장이 허공의 메아리로만 들리는겁니다.







이게 I see 들에게는 잘 먹힙니다.
다들 아시는거니.... 이 파트는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 변화를 두려워 하는 I see

View 의 관점에서는 판이 변하거나, 프레임이 바뀌는게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면, 위에서 다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에, 뭐가 변하는지..
뭐가 바뀌는지 보이는거죠.
그러나 I see 의 입장은 다릅니다.

I see 들이 변화를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변화를 두려워 하는겁니다.
I see 의 눈에는, 프레임이나 판이 바뀌면, 세상이 뒤집히는걸로 보이기 때문이죠.
늘 내 눈에 익은 그 벽이 아니고, 그 필드가 아니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옛날 6.25 시절의 빨갱이들이 지배하는 세상과 연계시킵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한층 강해지죠. (빨갱이 마케팅)
당연히 변화를 싫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아무리 변화가 좋은거라고 설명해줘도...
자신들이 볼 수 있는 시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거죠.

이 두려움은 민주주의의 다양한 목소리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 들입니다.

View의 관점에서는 민주주의의 시끄러움이 다양성인데,
I see 의 관점에서는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 판 안에서 자기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만 눈에 보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시끄러운 것도 무척 두려워하는거죠.

이 두려움이 독재를 용납하고 용인하는 무의식적 심리가 됩니다.
대체로 보수성이 강한 나라일수록 I see 가 강하고,
진보성이 강한 나라일수록 View 의 관점이 강한데..
우리나라는 보수성이 강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적을려고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번외로 적겠습니다.)

북한이 60년동안 독재 체제를 '잘' 유지하는 것도 I see 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독재에 대한 향수가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때가 조용하고, 좋았던 거죠.
View 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지만...I see 들은 그게 좋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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