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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꿉시다. 생활정치로 2] I see 의 특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15 15:05:09
추천수 1
조회수   965

제목

[바꿉시다. 생활정치로 2] I see 의 특징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 1편: 거시적 시각, 미시적 시각

■ 2편: I see 의 특징

■ 3편: 프레임 몰이

■ 4편: 눈높이의 재정립

■ 5편: 생활이 곧 정치







■ 개인화된 I see



나꼼수를 들으시는분들 중, 듣기 불편해서 못 듣겠다.....하는 분이 계십니다.

시파, 졸라, 으하하하하하..... 하는 이런 소리들이 거북하다는거죠.

왜 ? 거북할까요?

그분들은 인식체계가 I see 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 소리들이 '나'를 향해 쏟아내는 걸로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듣기 힘든겁니다.



몇일전 제가 세대 비판을 하자, 발끈하신 분이 계십니다.

(다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냥 예를 들기 위함이고 다른 뜻은 없습니다.)

이 역시 I see 의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는분이죠.

세대 비판이 '나'를 향한 비판으로 들리는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성을 이야기해도 발끈하는 분이 있습니다.

냄비근성을 이야기 하면,

발끈하며, "내가 냄비란 말이냐? 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도 없냐..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근면하고 성실하고...." 등등의 이야기를 하죠.

I see 의 관점과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을 욕하는게 나를 욕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보는 관점이므로, 사회를 비판하는 것과 나를 비판하는 게 분리가 안되는겁니다.



이처럼 I see 는 '나를 모욕하는 것' '나를 욕하는 것' 혹은 '내가 기분 나쁜것'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View 의 관점으로 보면, 욕할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객관적으로 봐야....

고쳐나갈 수도 있는데, I see 는 그런 비판 자체가 나를 향한 욕이므로 듣기 싫은거죠.





■ 앞뒤가 안 맞는 I see



View 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논쟁을 하면, 말이 됩니다.

원인 결과를 따지며, 본질적인 면에 대해 논쟁을 하니까요.

그러나 View 와 I see 가 논쟁을 하면 논쟁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View 는 I see 가 답답하고,

I see 는 뷰가 하는 말이 헛소리나, 이상향 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왜 저런데 집착하고 신경쓰는지 이해를 못하는거죠.

그래서 I see 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View의 안건을 이렇게 묵살합니다.



'니 할일이나 잘해라. 너랑 상관없는데 신경쓰지 말고..'



노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즉, 원인이나 본질이 보이지 않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View 의 논점은... 엉뚱한데 힘빼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는거죠.



게시판에서도, 이상한(?) 소리 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들은 I see 의 관점과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보는 입장에서만 비판을 하는겁니다.

그걸 View의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죠.

자기 입장만 고려한, 전체 입장은 아예 무시한 소리니깐...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소리로 보이는 겁니다.



I see 는 앞뒤가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 내눈에 보이는 현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일이나, 그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과의 개연성은 고려할 필요성이 없는거죠.



다큐 '동과 서'에서도 , 유명학자가 나와서..

서양인은 I see 의 관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잘 도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현상으로 본질을 파악하기 때문에, 잘못된 본질을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하나의 본질에 여러가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게 본질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달리기를 할 수도 있고, 폭식을 할 수도 있고, 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현상이죠.

그런데 달리는 현상만 가지고는, 저 사람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달리는지,

건강을 위해 달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본질 파악이 안됩니다.

View 는 원인에서 부터 결과로 순차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본질을 중시하지만,

I see 는 결과만 보므로, 잘못된 본질을 도출하기 쉽다는 뜻이죠.



이렇게 원인에서 결과를 파악하면 전체 맥락이 이해되지만,

결과에서 원인을 파악하려면 맥락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니 아예 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이걸 대선에 한번 대입해서 생각해 볼까요?

DJ의 당선은 IMF의 힘이 컸으니.. 제쳐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큰 힘이 되었던 사안 중 하나가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입니다.



I see 는 '그렇게 해야 옳다.' 라는 개념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대로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난 뭐 빠지게 군대가서 고생했는데, 저놈은 왜 안했데? 쓰파 기분나쁘네...표 안줘!!!!!!'

이렇게 된거죠. 그래서 이회창표가 많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럼 그 다음 MB는?? 사기꾼에다가... 비리덩어리인데..?

I see 는 과거와의 맥락은 상관없이, 지금 이순간 내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합니다.

'저놈 뽑아주면, 내 재산(집값) 더 늘려주겠네? 오호 그래? 그럼 찍어주자!'

이겁니다. 앞서 가졌던 비리있는 인간에겐 표 안줘의 맥락이 뒤에서는 상관 없는 일이 된거죠.



View 가 I see 와 논쟁을 하면, 대부분 View 가 답답해서 미치는데..

사실은 View 가 I see 를 데리고 놀 수 있습니다.

I see 는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막힐 수 밖에 없습니다.

앞뒤가 안 맞기 때문에, 맘먹고 I see 를 공격하고자 하면, 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정치공학 이야기할때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ps: 이쯤에서 이런 의문을 가질겁니다.

'그럼 I see 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다 멍청하단 뜻이냐?' ......

뭐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전부 그런건 아닙니다.

우리의 인식체계가 반응하는 우선순위가... I see 로 먼저 반응하는지..

View 로 먼저 반응하는지의 차이인거죠.

분명 View의 개념도 알고, 그게 맞다는건 알지만...

I see 가 우선인 사람은, I see 의 관점으로 반응한다는 겁니다.



저게 정치적으로 옳다. 그러나 이게 내겐 더 이익이다.

그럼 지금 당장 내게 더 이익이 되는 것에 더 반응하는게....바로 I see 란 뜻입니다.

View 의 관점을 가진 사람도....때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먼저 추구할때도 있으니까요.

어느 쪽이 우선이냐, 그리고 무게 중심이 어디로 더 가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이건 인식의 차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 무의식의 반응차이입니다.

이것까지 설명하려면, 너무 기니.. 그냥 인식의 차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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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 2012-04-15 15:53:16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인성 2012-04-15 16:20:54
답글

응대 안한다는 것과 쓰지 말라는 말을 동일시 하셨군요. 댓글은 마음껏 쓰셔도 됩니다. <br />
그리고 나눠쓰지 말고 한번에 함축하라는 말은, <br />
위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라는 말씀에 모순된다는거 아시죠?

이인성 2012-04-15 16:39:00
답글

그런건 김승기님처럼 다들 각자 판단하실겁니다. <br />
제 글이 사회적으로 대단한 책임감을 가지는건 아니니까요. 첫글에도 썼듯이.. 저의 의견입니다. <br />
제 주장인거죠.

신동철 2012-04-15 16:41:48
답글

아주 흥미롭고 관심가는 글입니다.<br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br />
계속되는거죠?

이인성 2012-04-15 16:42:41
답글

쓰는게 힘들어서 좀 쉬고 있습니다. 계속 이어질거에요. <br />
예상했던것보다 분량은 좀 줄여야겠네요. ㅎㅎ

김인봉 2012-04-15 16:47:17
답글

제가 보기엔 김승기님이 오독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인성님이 뷰와 아이씨의 차이를 예로 든 것일 뿐 그 등식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군요.<br />
이인성님 글 재미있게 잘 읽습니다. 저도 동과 서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그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나름대로는 농경문화와 유목문화에서 오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봤더랬습니다.<br />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진 않으니까 아이씨나 뷰의 관점을 비롯하여 동물의 행동양식에 대한 연구 같은

김태훈 2012-04-17 11:19:31
답글

눈앞의 이익, 자신만의 이익을 주로 쫓는 자와<br />
장기적인 이익,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의 차이라고 봐지네요.<br />
끝까지 열받지 않고 차분하게 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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