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서 어제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그간 선거다 뭐다 해서 기분도 영 꿀꿀하고 며칠간 기분이 뭐같았죠..
1층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데 한 7~8살정도 되어보이는 꼬마아이가 막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더군요.. 뛰긴 그렇고 그냥 먼저 가라는 생각에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도착하니... 제가 오기까지 계속 문 열림 버튼을 누른채 기다렸더군요..
속으로 고맙게 생각했지만 몸도 아픈터라 그냥 올라탔습니다..
전 11층.. 꼬마아이는 10층
10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데 내리면서 갑자기 돌아 서더군요.
그러더니 공손하게 두 손을 포개고 배꼽인사를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참 머쓱했습니다..
얼른 '그래 안녕~' 하고 인사는 했습니다만..
집에 들어와서 몇번이나 생각 나더라구요..
거 참 뉘집 자식인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런 예의있게 배꼽인사까지 하는거 보면
집에서 교육을 잘 시킨듯 합니다..
버릇없고 예의 지킬줄 모르고 입에 담긴게 욕만 나오는 요즘 철 없는 초딩들도 있지만
이런 아이도 있구나 하구요~
순간 마음이 훈훈해 지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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