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반적으로 분석을 보면 2030 투표율이 문제라고 나옵니다.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당 지지표가 많아진다는 논리가 지배적이기때문입니다.

저는 거기에 의문을 제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20/30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야당 지지 성향이 뚜렸합니다만, 과연 투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야당 지지 성향일까요?

그냥 덮어놓고 20/30대는 젊으니까 개혁적이라 야당일꺼야라는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근거가 없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도 물론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만 설을 하나 풀어 봅니다.

20/30중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1. 정치에 무관심

2. 정치적 판단력 결여

3. 정치적 의지 결여

의 3가지 특징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20/30은 대부분 부모 세대가 50~60대 입니다.

즉, 현 20/30의 부모들이 30/40대 였을때가 바로 전두환/노태우 집권기입니다.

그당시 20대는 386세대로서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그 윗세대는 생계를 핑계로 대부분 정치적 발언을 금기시 했습니다. 그 결과 자식한테도 "정치보다는 너의 학업과 미래에 집중해라"라는 교육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즉, 현 20/30은 대학교육과정 이전까지 그 어떠한 정치적인 판단할기회를 가지지 못했으며, 따라서 정치의 본질과 목적을 모르는 세대라고 생각됩니다. 그로인해서 정치는 남에 일이라 무관심하고, 정치적인 판단력이 없어서 누가 문제인지 모르고, 정치적으로 참여하는 것에서 무언가 바꿀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현 20/30의 다수는 IMF이후 취직 세대라서 취직을 위한 대학 생활을 하게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에서도 정치적인 관심도는 낮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20/30이 투표를 하는 분위기에 맞춰서 단지 그냥 투표를 하면? 당연히 그냥 여당이 잘하고 있을꺼야 또는 어른들이 말하는 데로 투표할것 입니다. 더군다나 정치 이야기에 관심이 없기때문에 정치기사는 대부분 스킵할거고, 봐도 그냥 해프닝정도로 이해 할 가능성이나 정치 공방정도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특히 주요 언론에서 다루는 기사의 논지를 아무런 비판적 견지 없이 그대로 수용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는 20/30이 투표를 하면 오히려 보수표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야권이 공략해야 될 대상은 그냥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뭐가 문제 인지 모르는 20~50대 전반의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여당이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인식도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정부가 욕을 먹어도 그냥 그게 자기 지역발전이란 명분아래 무시될만한 가벼운 상황을 정쟁이란 형식으로 부풀린다고 이해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일부 현 10대가 희망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들의 부모가 386 세대이기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386세대중에서 다수는 그 전세대와 동일한 사고 방식을 가졌다고 봅니다. 결국 바뀌지 않는 보수표의 숫자 이걸 어떻게 공략할 것이가가 야권의 핵심 문제가 되어야지, 단순히 투표율 올리기 식 공략은 매우 위태롭고, 단기적이면서, 바보같은 전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