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꼼수가 지켜려던 가치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 후지게 쪽팔리게 살지 않은 것만으로 내 인생은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탓하지도, 국민을 미워하지도 않겠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나쁜 놈이고, 나쁜 놈과 싸우는 우리는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총선에 승리하면 대선에서 국민의 반발심이 생길까 걱정했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총선과 대선의 시간적 차이가 적어서 총선의 승리가 대선으로 이어진다는 말을 믿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의 승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조금 더 싸워서 대선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힘들게 싸워준 우리의 영웅들, 나꼼수가 있고, 그들과 함께 다시 싸워나갈 것입니다.
바뀐 것은 없습니다. 국민들의 수준을 탓하기에 앞서서 그들의 영악함 앞에서 다시 한번 더욱 강해질 것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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