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어제 8820을 구입하고 오늘 번인시디를 돌렸다. 처음 나올때 부터 들어보고 싶었지만, 거참 말들이 많고 후회막심?한 평가들이 너무나 많아서 참 선듯 선택하기가 어려운 오피앰프였다. 추천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앰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8820에 대하여 말아보던 중 4580의 개선판이라는 글도 보았고, 처음에 4580이었다가 에이징 되니 627보다 더 좋게 드렸다는 글도 있고, 2134나 5532보다 조금 더 나을 뿐 별로다라는 글도 많고, 호불호가 너무나 많이 갈리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개성이 넘치는 오피앰프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업자의 평가에서는 원음그대로를 재생하면서 저음의 살짝 풀어져 듣기 좋고 고음이 아쉽지 않다는 평을 대부분이 내놓았는데, 그 원음이 기준이 무엇인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진짜 무대에서 악기소리와 가수나 성악가의 소리를 직접 듣지 않는한 오리지날 원음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원음에 좀 더 가까운 것이라고 하겠죠. 하지만 이러한 평가에 비하여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을 보면 원음보다 개성에 가까운 앰프라고 보면 좋겠네요. 그러니 문득 좋다고 달기보다 남들이 평가에 달기보다 자신의 오디오구성의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고 튜닝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3시간에 걸쳐 번인시디 두 가지를 돌렸는데, 하나는 XLO를 하나는 CNA를 돌렸습니다. CNA는 타악기,건반악기, 관악기, 현악기를 통해 번인을 하는 것인데, 가금 개상한 소리에 좀 민망하더군요. 이웃에 민폐가 죄송해서 혼났습니다. 일단 철판을 깔았죠. 무시 무시하게요. ><;;



아직 좀더 들어봐야 알겠지만, 8820에 대한 저의 개인 적인 첫 느낌은 이렇습니다.

느낌을 말하기 위해, 오디오 구성을 말씀드리자면,



소스: 온쿄90 튜닝판 (전원부외 모든 캐패시터를 동신UTSJ로 튜닝. 출력부 오피앰프를 muses8820d으로 튜닝. 입력부는 그대로5532)

앰프:마란츠 PM61000SA

스피커: 밀폐형 3웨이 스피커(거의 개조형? 자작품에 가까움)

입니다.



전 해상도니 발란스니 그런 것은 모르기에 접어두고,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훈훈한 소리라고 할까요. 업자들이 평중에 가장 솔직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음이 양감인데, 5532보다 부드럽고 양감이 느껴지기는 하나 밀폐형의 특성상 풀어지는 기분은 들지는 않더군요. 좀 부드러운 느낌과 살짝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5532는 좀 딱딱한 느낌이 들고 힘은 좋은데 좀 뒷맛이 신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 장착후 베토벤 운명을 들었을때도 5532와는 울림이 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우퍼가 크고 개방형 스피커를 쓴다면 좀 자재해야 하지 않나 싶군요. 개방형스피커들이 양감이 장점인데, 양감을 위해 질적으로 때려주지 못하면 오히려 더욱 풀어지는 소리가 되어서 오히려 쥐약이라고 개인 적으로 평하여 봅니다. 양감이 부족하고 딱딱하고 좀 부드러움이 아쉬울 때 좋겠습니다.

고음은 5532에 비하면 오히려 5532가 더 좋게 들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5532가 하드라면, 8820은 아이스크림이랄까요? 둘다 시원하지만 8820은 좀 부들거리긴한데 하드의 시원함보다는 덜하지요. 아이스크림이 장점이라면 시원함보다 부드러움과 달콤함이라랄까요? 시원하고 몸이 으스스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5532가8820보다 좋겠다는 평을 해봅니다.



8820저의 개인 적 평가일 수도 있는데, 전반 적인 저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눈내리는 날에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으며 몸을 녹이는 기분이라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5532에 비하면 개성이 살아있는 듯하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