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나부랭이도 두 개의 종교방송사에 몸담으면서 불의한 자본, 건강치 못한 종교권력과 싸운 탓에 타 직장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만, 지금은 고생은 좀 하더라도 두 발 뻗고 행복하게 삽니다. 좀 더 자랑하자면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출세를 탐하며 돈을 추종하는 탓에 불의의 편에 선 사람은 그 자리는 보전할 수 있어도 늘 초조하며 비굴해집니다. 진정한 저널리스트는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선배 언론인들은 두 개의 길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에 굴복할 것인지, 말 것인지 말이죠. 정답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답을 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고민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