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당시에는 국민학교라고 하였지요.
별명이 '링고'인 선생님이 계셨는데,
당시 인기 만화영화에 나오던 창백하고 해골처럼 생긴 링고...
를 닮아서 그렇게 불려졌습니다.
어느 날 이 링고 선생님이
숙제도 안 해오고 수업시간에 떠들던 친구를 불러내더니
평소와 달리 지긋이 눈을 맞춥니다.
한 동안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아~ 차라리 맞는게 낫지 이런 거 정말 싫습니다.
눈을 맞추던 링고 왈,
"너 낳고도 어무이는 아들 낳았다고 미역국 드셨겠지? 미역국이 아깝다"
"어데예... 울 어무이는 시레기국 드셨다카던데예"
"... 시레기국도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