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중고 거래를 좀 했는데요.
오디오 관련 제품이었죠.
판매자님이 지정한 장소(집 앞)를 찾아갔는데
밤이고 어딘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버스에서 내려
판매자님께 전화했습니다.
"판매자님, 죄송합니다만 제가 길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여기가 xxxxx인데 근처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면 될까요?"
수화기로 들려오는 말씀은 간결했습니다.
"난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스마트폰 없어요? 검색하면 나와요."
터프하시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죠.
기사 아저씨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내려달라시네요.
다시 택시를 탔는데 이번에 아저씨가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줄 모르신다며 저보고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라 시더라고요...ㅜ.ㅜ
다행히도 조금만 가니 그 밤에 약속 장소 표지판을 겨우 찾아
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전화를 하니 몇 분 후에 나오시더군요.
그런데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놀란 것이
"xxxx케이블을 바꿔서 화질이 좋아졌다는 것은 개소리고
솔직히 음질은 좋아진다."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아까 전화로 이야기하던 투가 일상이시구나라고 판단했습니다.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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