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이 맘때쯤이면,출근하면서 ,곧장 가게로 오지 않고,
구덕산 동아대학 뒤에 저수지에 들러서 30분가량 앉아 있다가
내려 오곤 했습니다.
그 저수지엔 둘레에 벚나무가 빙 둘러서 있어서 하얀 꽃들이 눈부시게
피어 있고,물 오른 수양 버들이 보기 좋게 늘어져 있습니다.
자라가 물가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물 밑 비단 잉어들의
노늬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수지 가의 벤치에 앉아서 앞 산을 올려다 보면,
막 새로 돋은 새싹들을 입은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아침 햇살에 비추이면,옅은 안개가 파스텔조로 변화시켜 줍니다.
바람이 살랑 불어 벚꽃잎이 물 위에 떨어져 떠다니는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출근하지 않고 하루 종일 이 자리에 있고 싶어지지요.
하지만.....목구멍이 포도청이라.....ㅠ.ㅠ
지금 이때가 한창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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