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대로 자신이 했는지 의심스럽고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통렬히 사과하기도 하였구요. 뉴스에 나오는 사과의 모습은 진정성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럼 된 것이지요.
그가 한 일이 저급한 언어를 쓰면서 누구나 한번씩 해볼만한 상상을 직접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김구라나 황봉알로 대표하였던 개그가 자본주의 사회 짜증나고 좌절하는 성인들이 자신을 싸고 있는 허위의식 때문에 혹은 자녀가 있어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차마 내 밷지 못하는 말을 대신하여 주면서 듣는 사람이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김용민이 한 일이 바로 이 일이지요.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자신이 현재 하려고 하는 일을 사퇴할 정도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잘못의 크기에 합당한 비난을 하여야 하는데 후보를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지요. 또한 이 정도의 7~8년 전에 한 말로 김용민이 국회에 들어가 추구하려는 가치가 잘못되었다고 판달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 김용민이 선거에 나오는 것을 정봉주의 후광을 이용하여 정계에 입문하는 모습을 보여서 반대하였지만, 김용민이 한 정치적인 업적은 국회의원을 하기에 충분하고 자신의 활동을 정치적으로 인정받아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그의 노력과 고충에 대한 대중의 보답이기도 합니다.
누구는 포르노 배우하고 국회의원되는데, 법적으로 잘못한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순해 보이는 김용민을 너무 괴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완주하여 본인의 선거권 피선거권 모두 지키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