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불광역에서 천호선 후보를 봤습니다.
개찰구 입구 기둥에 살짝 가려서 잘 안 보였는데,
어깨에 두른 띠에 적힌 기호를 보자 천 후보임을 알았습니다.
총총걸음으로 가는 출근 인파들을 향해 인사를 던지는데
사람들은 별 반응없이 지나가고
천 후보의 얼굴은 꺼칠하고 목이 쉰 상태였습니다.
가서 악수라도 해서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시선이 다른 쪽으로 향해 그냥 고개만 돌려서 보다가
저랑 눈이 딱 마주치자 미소를 서로 지었습니다.
순간, 노통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눈물이 핑 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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