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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간만에 좋은 영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05 11:50:01
추천수 1
조회수   618

제목

건축학개론. 간만에 좋은 영화.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아직 감성이 남아 있는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저 역시 기억의 습작을 통해 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어서 였을까요.

어쩌면 영화 속 주인공에 나를 투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몇년간 본 영화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보면 뭐 이런 유치한게 있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그 땐 다들 저랬던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ㅎ



어제밤 마지막 타임 때 심야영화로 아내와 같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던지라, 간만의 아내와의 데이트는 참 좋았습니다.

지난 1년간 영화를 보며 모은 포인트를 쌓아서 보는 공짜영화라고 아내가 좋아라 했었는데.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저와 아내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몇 안되는 다른 관객들 역시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시더군요.



아내와 만난게 1993년. 아내와 저는 첫사랑의 모든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터라 영화속의 작은 흔적들 속에서 추억의 부스러기를 하나씩 꺼낸것만 같았습니다.

짝퉁게스티. 소니 번들 이어폰에 디스크맨. 그 때 날리던 리복농구화 등등.

작은 웃음과 함께 애잔한 안타까움에 오늘 아침까지 속이 먹먹합니다. 영화를 보고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게 과연 얼마만이던가. 싶었네요.

중학교 때 첫사랑(아무것도 아니었던 짝사랑)과 함께 본 영화 사랑과 영혼(고스트).

아내와 함께 영화 내내 손을 꼭 잡고 보았던 타이타닉. 그리고 클래식.

어제 정말 간만에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 말고는 대부분 영화 보고 나시면 잊혀졌던 첫사랑에 가슴앓이들 좀 하시겠드만요^^ ㅎㅎㅎ

안 보신 분들 꼭 보시라고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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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2012-04-05 15:10:55
답글

전 오늘 2번째 관람 하러갑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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