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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힘좀 주고 다니세요! 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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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18:3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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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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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힘좀 주고 다니세요! 제발...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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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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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세를 찾으시는 분을 뫼시고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연세드신 어르신이신데, 문열고 들어오시면서 부터 어깨는 구부정하고 제가 일을 하는 동안에 들어오시더니 이런 저런 말씀도 못 건네십니다.
반가운 얼굴로 벌떡 일어나며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씀을 건넸습니다만, 우물우물 하시더군요, 마치 나는 그리 중요한 손님이 아니니, 꼭 일을 접어가면서 까지 일어나서 이야기 하실 일은 없다는 듯... ...
상담테이블로 앉으시라고 말씀드리면서 여쭈었습니다.,
보증금 오백만원 정도로 집을 찾으신다고... ... 머뭇 거리며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시면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하려고 했더니 부동산 업체 몇군데 이야기를 하며 거긴 다녀왔는데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라고 말씀을 하시는군요.
일언지하에 문전박대를 당하셨나봅니다.,
네, 10억 100억짜리 물건을 찾으러 다니시는 분도 손님이고 5백만원 짜리 보증금에 월세를 구하시는 분도 손님이십니다.,
손님 스스로도 그리고 상대방인 부동산도 금액으로 스스로의 등급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힘든 분들도 어깨에 힘좀 주고 다니십시요, 그래야 저희도 기쁘게 일해 드릴 수 있습니다 ^^
서로 기분 좋은 거래를 하려면 서로 대등하게 만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즐거운 손님에 즐거운 가게 주인 ^^
좋지 않겠습니까?
비오는 날 우울한 손님을 뵙고 나니 기가 빠지는 느낌입니다.
제발 다들 힘좀 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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