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에 보안사 사병 윤석양씨가 폭로한 보안사 민간인 사찰 기록을 보면,
예컨대, 소설가 윤정모씨가 택시 안에서 기사와 나눈 얘기까지 도청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수준의 도청, 감시, 미행이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얼마 전에도 손학규 전 대표가 주재하던 민주당 회의가 도청당해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지요.
필시 이번에 밝혀진 국무총리실 주도의 사찰의 일부였을 것입니다.
단순한 미행 감시가 아니라 세세한 도청까지 다 했겠지요.
이 나라 전방위의 주요 인사들, 정권에 비판적인 민간인들까지 다 감시, 도청하려면,
얼마나 방대하고 세밀한 조직과 업무가 존재하냐는 겁니다.
이건 소련 비밀경찰 수준 아니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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