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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구녕에 과산화수소수를 들이 부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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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8:2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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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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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구녕에 과산화수소수를 들이 부었어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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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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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사람은 평생 나을 수 없다는 외이도염을 앓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된 불치병입니다. 절대 나을 수가 없는 성격 맞습니다.
평소 그냥저냥 살살 달래가며 살다가도
어느 순간 확 도질 때가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잠을 깨는데 오른쪽 귀속이 좀 아프더군요.
그제 밤 귀를 후비면서 좀 과격한 행위가 없잖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면봉에 알콜을 묻혀 귀속을 탐험하다보니 저 안쪽 한곳에서 격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면봉 두 개 양쪽에, 즉 총 네번에 걸쳐 알콜로 소독을 해주고
뭔가 미진하다 싶었습니다.
병입구가 스포이드처럼 좁은 과산화수소수 병을 귀에다 대고 들이 부었습니다.
그래봐야 기껏 한두방울이 귓속으로 들어갔겠지만요
어쨌든 귓속으로 들어간 과산화수소수가 상처를 만나 거품을 내며 부글부글 끓는게
귓구녕 속 전체를 울리며 전해져 오더군요.
근데 나름 통쾌한 느낌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 더 했죠.
역시 마찬가지로 부글거리며 거품일면서 귓속을 울리는 버석거리는 느낌.
이게 참 묘한 쾌감이.... ♡.♡
다행히 귀는 더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
나는 변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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