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드라이버를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했는데
공이 맞기 시작하면서 부터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서 날라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오른쪽 철조망까지 날라가더군요.
첨에는 200미터 표시 철조망은 못 맞춰도 옆에 철조망은 맞히는구나 라고 좋아했는데
하다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계속 때렸는데
3일쯤 되니 슬슬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보통 구석탱이에 숨어서 연습하는데 가끔 옆사람들한테 쪽팔리기도 하고 ㅎㅎ
3번 우드를 드라이버 티샷높이에서 쳐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또 똑바로 날라가요. 160미터 정도...
드라이버를 잡고 치면 또 3루타나 3루쪽 파울볼...
3루로 공이 날라가는게 강속구 투수한테 배트가 밀린건데
골프는 공위치를 왼쪽으로 놓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해봐도 별차이 없고
인터넷에 슬라이스로 검색해보니 초보때 거쳐과는 과정이더군요.
오른발을 뒤로 좀 빼라, 어깨를 빨리 열지마라, 궤도를 인아웃으로
머리 들지마라, 오른팔을 왼팔 밑으로 집어넣어라 별별 해결책들이 많더군요.
검색하면서 알게 된게
당겨치면 오른쪽시네루 먹고 밀어치면 왼쪽 시네루 먹는다...
당구랑 비슷한 듯...
머리로는 되는데 밀어친다고 쳐도 오른쪽 시네루는 계속먹어서
3루쪽 파울볼... ㅡ.ㅜ
3번 우드랑 드라이버랑 계속 번갈아 치다가 들은 생각이
아 그냥 3번 우드처럼 생긴 드라이버 사자라고 결론 짓고
인터넷 뒤져봤는데 못 찾겠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3번우드와 5번 우드를 번갈아 치면서
그 느낌그대로 드라이버 치는 연습을 하다보니
어제부터 똑바로 가는게 30프로 정도 생기더군요.
오늘 아침에 쳐보니 또 3루타... 파울성은 그래도 많이 줄었고
다시 3번 우드로 가볍게 톡톡치고 드라이버 그느낌대로 치기 반복
막판에 스트레이트성으로 175미터 선을 공 두개 넘겼습니다.
그냥 우드는 아이언처럼 드라이버는 우드처럼 아이언은 빈스윙 할때처럼...
공 놓는 위치만 좀 바뀌고 채잡는 손모양 약간 바뀌고 스윙은 똑같이...
오늘 알게 된 것중에 백스윙이란게 활쏠때
활시위를 당기듯이 스윙의 경로지정이라는 거...
그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 뒤로 일직선으로 끌고 올라간다라는 걸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암튼 중요한 거더군요.
이걸 약간 뒤쪽으로 하면 1루쪽으로 공이 날라가고
약간 몸쪽으로 경로지정하면 3루쪽으로 공이 날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