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관리자는 2년에 한번씩 교육을 받습니다.. 오늘이 그날이였는데 한두번해본게
아니라서 강의 내용은 귀담아 듣지 않고 셀폰으로 인터넷만 했어요...
방화관리자라는 이름도 바뀌었다고 했는데 기억도 안나네요 --;;;
마지막시간에 오신 강사님은 목소리 톤이 높고 엷어서 강사의 목소리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강의 끝날때까지 하나하나 집중해서 경청하고 강의가 끝나자 저도 모르게
박수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일단 본인께서도 목소리를 의식해서 인지 마이크 를 좀 멀리 하시고 목소리를 높혀서
말씀하시더라고요... 간혹 강의가 시작되면 유머러스한 맨트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분은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따발총처럼 쉬지 않고
계속 말씀을 이어가시더군요...
이쯤되면 했던 내용 다시 반복하거나 말의 이어짐이 어색할수도 있는데
그렇게 따발총처럼 사정없이 몰려드는 말이 제 귀속에 들어가서는 하나하나
알기 쉽게 이해가 되는게 아니겠어요...
강의만 20년 넘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런게 바로 내공이구나 싶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파워포인트는 보는둥 마는둥 하고 실무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을 계속 사격 하시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잠이 화들짝 깨더라고요.
처음엔 무덤덤하게 진행하시더니 점점 참가자들이 집중을 하니까 그 후에서야
꽤 강도 높은 야한 농담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거침없이 말씀하시더군요 ㅋㅋ
강의 내용 대부분이 실무에 관한것이였는데 이렇게 쉽게 잘 풀어서
이야기 할수 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쉽게 지루해질수있는 영양가 있는 내용위주로 말하면서도 사람들이 경청할수있게
리딩하는 그 능력이 참 부러웠습니다.
처음 목소리만 듣고 (꼭 나쁘게 본건 아니라도) 판단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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