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생각나는 카시오페아 얘기들을 아무 두서없이 적어내려 가 보겠습니다.
아마도 이번 얘기들은 상용화 된 제품보다는 상용화까지 가지 못하고 사라진 카시오페아의 유산된 자식에 대한 얘기가 많네요.
반도르의 b50 이라는 2.5인치 메탈콘의 풀레인지 유닛이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카시오페아에서 구입해서 테스트할 때 자작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유닛이었죠.
조단와트 사의 E.J. Jordan 의 전처가 운영하는 유닛회사이고 저도 처음 알게 된 회사였는데 고가의 가격도 놀랍지만 소리도 놀랍습니다. 이 계열의 메탈콘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제일 히트를 친 게 조단의 jx92 인데 구경이 이보다 조금 크죠. 이 제품으로 많은 영세 스피커 회사들이 밀페형이나 TL 형태의 인클로져만 짜서 3000불대에 판매를 하고 또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도르 b50은 초소형의 2.5인치 유닛으로 조단보다는 인기가 없는지 상용품으로는 오디오플란이란 회사의 대형기의 트위터 미드레인지로 쓰이는 것을 확인했을 뿐인데요.
제가 가져오게 된 것은 2발로 1.5웨이 형태로 구현한 것인데 소리는 굉장히 달콤한 고역에 풍윤한 저역양감을 보여줍니다. 이미징은 탑이며 소리에 설탕이 있는 것같은 달달한 매력이 있는 소리죠.
아마 이런 유닛 탐구를 통해 그와 비슷한 크기의 컴퓨터용 스피커인 피콜로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물론 피콜로 소리하고 반도르 소리하고는 많이 격이 다르지만 매끄러운 고역에서 저역까지의 느낌은 소구경 풀렌지의 잘살린 좋은 스피커라 생각하고 저도 하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한참 모렐사의 슈프레모 트위터 장착을 한 모사의 스피커 공구 뽐뿌가 있었을때 이미 몇개월전 모렐사의 슈프레모 트위터를 가지고 컨셉트라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만들었고 슈프레모 트위트의 숏혼 효과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도 있구요.
그 외에 넬슨 패스가 자기 스피커 rushmore 에 사용했다고 하는 PHL 사의 스피커 유닛이 궁금하여 육반짜리 들여와 테스트 해보곤 생각보다 큰 장점이 없어 패기된 채로 사무실에서 굴러다니 던 것을 보기도 했구요.
스캔스픽 9800을 델타에 쓸 때 9300을 최고로 알고 왜 그걸 안 썼냐고 뭇는 나같은 사람에게 그냥 웃기만 하지만 이미 부품함안에는 9500도 아니고 9900이 한참 써본 상태로 들어있었다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고....
현재 구구 프로젝트를 하고는 있지만 기함 알파 4 의 대략적인 구상을 해 놓고 있고 또 유닛으로는 초고가에 쓰이는 compression horn driver 그것도 coaxial type의 고가 컴프레션 혼 유닛을 사가지고 와서 3웨이 혼스피커를 이미 제작 테스트 해놓고 다듬고 있어 내년 발매가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년에 신제품이 하나 많으면 둘 정도 밖에 나오진 않지만 사실 준비중이거나 이미 준비된 것들은그 두어배 이상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하고서는 한번 전화로
" 정전형 스피커는 어때요 ? 한 번 해보실래요 ? "
하니
" 아 그것도 관심이 가요..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시간이 걸리겠죠. 생각을 해보죠 "
대단한 사람이긴 합니다.
돈 욕심보다 제품 욕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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