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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24 23:43:47
추천수 1
조회수   2,354

제목

[펌]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글쓴이

김귀현 [가입일자 : 2006-08-23]
내용
초췌한 꼴로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그녀의 목에는 종이 푯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북한에서 돈 백 원이면 밀가루 빵을 한 봉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엄마다 밀가루 빵 한 봉지에 자기의 딸을 팔겠다고 써 붙이고 서 있는 것입니다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여인 옆에는 6살쯤 돼 보이는 어린 딸아이가 머 리를 푹 숙이고 앉아 있었습니다. 어린 자식을, 그것도 빵 한 봉지 값에 팔다니... 사람들은 너나없이 욕했습니다.



"저년 완전히 미쳤구먼"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어떻게 자식을 팔아?"



"생긴 건 바람둥이처럼 매끈한데 속은 흉물스럽기 짝이 없군"



"요즘 별의별 사람을 다 보겠군"



노인이 나서서 어린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애야, 저 여자 네 엄마냐?"



어린 딸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하자 사람들은 꼬집 듯이 다시 물었습니다.



"네 엄마가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



"우리가 있으니깐 일없어, 어서 말해"



어린 소녀가 마침내 일어섰습니다.긴장감이 흐르 는 가운데 어린 소녀아이는 엄마 옆에 꼭 붙어 서며 말했습니 다.



"맞아요. 울 엄마예요"



'뭐라고?어린 자기 딸을 빵 한 봉지에 팔아 먹는 에 미라니...' 사람들은 흥분으로 술렁댔습니다.



"야 쌍년아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



백원이 뭐냐"



"개도 삼천 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되냐!"



"제 입도 풀칠하기 힘든 세상에 누가 돈 주고 아이를 갖다 기를 사람이 있겠다고 저 지랄이야"



"그러게 말이지. 차라리 아이를 키워달라고 사정 하면 동정이라도 받겠다!"



"백 원으로 부자 되겠냐 미친년아!"



사람들의 고함 소리에도 여인은 두 눈을 내리깐 채 작은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사람들 눈에는 그게 더 얄미웠나 봅니다.



"야 할 말 있으면 어디 변명이라도 해봐. 저거 벙어 리 아니야"



누군가 나서서 큰 소리로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는 지 물었습니다.



다시 사람들은 조용해졌습니다.



어린 딸아이는 좀 더 가냘픈 목소리로 맥없이 중얼 거렸습니다.



"아버지는 없어요.먹지 못해서..."



여기까지 말하다가 어린 소녀는 갑자기 머리치켜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릿또릿한 음성으로 소리쳤습니다.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 서 죽으려고 해요."



소녀의 한 마디에 사람들은 움찔했습니다. 엄마가 죽어간다는 소리치는 딸아이의 목소리에 도 30대 여인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떨군 채 묵묵히 서있었습니다.



그녀는 벙어리였습니다. 암에 걸려 죽어가면서 딸을 위해 벙어리 엄마가 선 택한 것은 "내 딸을 돈 백 원에 팝니다."라는 푯말이었습니다.



적막이 흘렀습니다. 어느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목소리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모든 사연을 쏟아 놓으며 통사정이라도 했을 텐데... 흥분해서 욕지거리를 해 대는 사람들을 향하여 변 명이라도 늘어놓았을텐데... 이제 곧 죽어야 할 애미를 보면서 흥분했던 사람들 은 순식간에 침통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군가 침묵을 깨고 탄식을 늘어놓았습니다.



"저 여자 죽으면 애는 어찌 사노?"



"친척 중에 애 기를 사람이 없을까?"



"아주머니, 요즘 누구나 먹고살기 힘든데 남의 아이를 돈 주고 데려다 키우겠다는 사람이 어 디 있겠소? 그러니 이 돈 가지고 가시오"



누군가 5백 원을 꺼내 여인의 손에 쥐여주고 대신 목에 걸린 푯말을 벗겨냇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왓습니다.



"어서 그렇게 해요. 여기 나와 있어야 병이나 더 심 해져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도 살지"



"날도 찬데 아이 데리고 어서 가요."



그러나 여인은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내 딸을 돈 백원에 팝니다."라는 푯말을 다시 목에 걸었습니다.



5백원보다 딸아이를 부양해달라는 마지막 사정 같 았습니다, 자기는 그 돈에 살아날 목숨이 아니라는 의미 같기 도 했습니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 나에게 돈 백원이 있 소. 백 원으로 당신 딸을 산다기보다 당신 모성애를 사 는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



이때 한 사람이 나서서 백 원을 벙어리 여인의 손 에 쥐어주고 딸 아이 손을 잡았습니다.



여인은 처음에는 반사적으로 그 사람의 팔을 잡고 안절부절 못하는 듯 싶더니 이내 손에 백 원을 쥐고는 사람들을 밀어내며 어디 론가 급히 달려갔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애미가 아이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6살 어린 딸아이도 당황 한 듯 싶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인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펑펑 울면서 숨차게 달려오기 바쁘게 여인은 어린 딸 아이 앞에 무너져 앉으며 손의 쥔 것을 내밀었 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를 판 백원으로 사 온 밀가루 빵 을 아이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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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기 2012-03-25 00:03:02
답글

참... 북한도 빨리 정권이 바뀌고 민주적인 국가로 변경되어야 하는데~

p705@kornet.net 2012-03-25 00:29:15
답글

게시판에 별게 다 올라오네요.

김기홍 2012-03-25 00:30:46
답글

택도없는 어거지 인터넷 억지감동 소설인데요. 이야기가 너무 허술하네요.<br />
<br />
암진단 받는건 뭐 돈 안든데요? 그거 돈안들면 먹는거는 왜 돈들어요? <br />
이건뭐 북한 못산다고 동정하는 글인지? <br />
못살아도 의료는 무상이라고 부러워하는 글인지? <br />

윤석준 2012-03-25 00:32:11
답글

기홍님 너무 섣불리 판단 마세요<br />
이제껏....기홍님 말씀처럼 되도 않은 소설이라 욕하다가<br />
나중에 사실이어서 민망해지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br />
<br />
설사 진짜 소설이라도, <br />
너무 말을 쉽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r />
말이란건 쏟고나면 퍼담을 수 없고, <br />
세상은 내 짧은 지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며, <br />
지금도 세상

김귀현 2012-03-25 00:40:54
답글

저도 뭐 사실 관계까지 확인하고 올린글은 아니고 소설일지 모르지만 이글이 뭐가 불편한가요? 저는 그냥 부모의 마음이 짠해서 올린건데... 별걸 다 가지고 그러네요

김기홍 2012-03-25 00:45:19
답글

ㄴ 귀현님한테 뭐라 하는게 아니고요 <br />
<br />
인터넷에 언제부턴가 억지로 감동을 줄려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는 겁니다. <br />
위에 글도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br />
<br />
ㄴㄴ 석준님 나중에 사실이라서 민망해 하는것도 다 제 책임이죠. 일단 뱉은 글이니 그냥 둘께요.

김한균 2012-03-25 00:59:20
답글

아...<br />
정권이...이념이..<br />
사람보다도 중요한건가요....

p705@kornet.net 2012-03-25 01:04:19
답글

진정한 사람이야기인가요?<br />
허접한 구성에 딱 봐도 의도가 보이는 소설인데요 뭐..<br />
이념타령은 딴데가서 하시죠.

김기홍 2012-03-25 01:06:47
답글

ㄴㄴ 한균님 그러니까 사람보다도 정권, 이념이 안중요한데<br />
사람인척 하면서 이념공작을 펴니까 이런글이 짜증난다는 겁니다. <br />

김기홍 2012-03-25 01:08:34
답글

시나 소설을 읽고서 얻는 감동이나 느낌은 각자 다를수 있으므로 마음이 짠하다고 하신분들을 뭐라하는건 아니고요,<br />
개인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억지감동을 이끌어낼려는 글들을 싫어합니다.<br />
<br />
1. 소설의 출처는 "탈북시인 장진성 시집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여기실린 시를 각색<br />
http://blog.daum.net/bong313/16626670<br />
<br />
2. 장진성씨는 2004년 탈

도영 2012-03-25 01:11:31
답글

토요일자 한겨레에 탈북자 관련 기사가 실렸습니다.<br />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br />
<br />
우리가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br />
<br />
어떤 젊은 친구가 출판사로 글을 보내왔는데, 거기에 북한에서 부모가 아이를 죽여 고기로 속여 판다는 이야기를 썼더군요. 제가 그래서 이게 확인된 소식이냐? 그리고 확인됐다 하더라도 보편성이 있는 이야기냐고 물

asungkor@hotmail.com 2012-03-25 02:10:09
답글

사회경험 없는 애송이 정훈장교들이 만들어내는 정신교육자료와 비슷한 것이지요. ^^ 그것을 나름 진지하게 청취하고 몰입하는 고참, 후임도 있었고...<br />

임재우 2012-03-25 02:36:11
답글

사람이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 소설과 사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생깁니다.<br />
다른 한편으로는 왠간해선 성격이 변할질 않습니다. 살아보닌 이런 결론도 나오더군요.<br />
저 글은 소설이다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김기홍님께서 제 생각을 그대로 남겨주셨습니다.<br />
요샌 한 문장, 한 단어를 찾아서 만들어낸내 사실?들이 너무 많습니다.

임재우 2012-03-25 02:39:19
답글

갑자기 종교를 끌어들여서 죄송합니다만 종교안에 그런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br />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실은 10이지만 설교 또는 전달하는 과정에서 100이 되버리는<br />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감동에 굶주린 세대라고 하지만 만들어진 감동엔<br />
누구라도 의심할 수 박에 없고 되물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translator@hanafos.com 2012-03-25 03:53:08
답글

구성이 허술하다는 거, 북한의 비참한 경제사정과 생활상을 비웃으려는 픽션이라는 거 다 압니다.<br />
<br />
그래도 이 픽션에서 가장 중요한 플롯은 마쥐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자식을 위하는 자고지순한 모정,<br />
이 생에서 마지막으로 손에 쥐어진 돈으로 딸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는 안타까운 모정입니다.<br />
그래서 저는 구성이 허술하다는 거 다 알면서도 가엾은 어린 딸과 벙어리 엄마의 애&#45810;은 모정에 웁니다.

신동호 2012-03-25 08:49:59
답글

...........저는 ..........몰입했습니다............모성애를 느끼며 ......감동했습니다............<br />
현실이든 ...소설이든....구분하지않았습니다...........<br />
.......<br />
........ " 상상의 나래를 펴면 .... 디테일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질수도있겠지요~"<br />
.. 글의핵심은...........결국 " 사랑 " <br />
글의목적은.....

김영상 2012-03-25 09:16:11
답글

모 괜찮구만요 ..참내들...

koran230@paran.com 2012-03-25 09:42:51
답글

괜찮은데 별걸가지고 다 오버들 하시네요.ㅡㅡ?

이동옥 2012-03-25 10:34:33
답글

본문 글을 읽으면서.. 비슷한 수준의 소설인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들으면서 울컥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br />
<br />
북한 식량난이 심해지던 초기에 배급이 점점 줄어들면서 노인들이 먼저 많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br />
<br />
먹을게 없어지니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자손녀를 먼저 먹이느라 자기들이 못먹어서 그랬다고 합니다..<br />
<br />
그때 우리는 식량지원하면 군인들 먹인다고 반대하고 있을때죠..

신석현 2012-03-25 14:41:47
답글

<br />
북한동포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솟네요 <br />
정권은 개쌍놈들이지만... 픽션이라 할지라도... 근데 북정권을 비난하면 문제되나요?&#160;[del]<br />

김귀현 2012-03-25 19:09:20
답글

같은사물을 보고도 사람마다 상상하는것이 다른것이죠. 그때의 기분이나 주변에 분위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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