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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의 딜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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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12:2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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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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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의 딜레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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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가입일자 : 2003-05-1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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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정희 의원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계약을 파기한 비도덕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나경원을 위해서 선거를 방해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일은 나경원이나 박희태가 직접지시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반대쪽 사람들은 나경원과 박희태에게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이번 일이 이정희 의원이 직접 지시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시한 바가 없다고 해서 책임에서 무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이정희 의원이나 통진당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일에 책임지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지금이 마치 통진당이 뭔가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절박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것은 매우 안일한 착각입니다.
그리고 통진당은 절대로 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저도 대학을 그런 환경 속에서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개인의 삶을 용납하지 않고 철저하게 조직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구조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통진당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통진당은 권력을 잡고자 하는 정치적 목표가 분명합니다.
통진당이라고 해서 여타 다른 정당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정희 의원을 통해서 얻는 표의 숫자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정희 의원의 당락과 상관없이 그녀를 희생시켜서라도 단 한 표라도 더 얻어서 비례대표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든지, 표로서 얻어지는 어떤 것들을 얻고자 하는 것 뿐입니다.
그들이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국민들의 엄청난 착각입니다. 그것은 통합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냉정합니다. 기대에 대해 실망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이해하고 관용하고 기다려줄 지 의문입니다.
어짜피 기대할 것 없는 그렇고 그런 사람들한테 실망하느니 그럴 바에야 차라리 박근혜나 지지하자 그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이정희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위태로운 절대절면의 순간에도 빛을 발휘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국민들의 요구를 알고 더 큰 희망을 향해서 한 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구태에 찌든 사람들과는 다른 작은 것에 하나도 소홀히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국민들은 이정희 의원한테서 희망을 볼 것이고, 더 큰 것을 맡겨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억지로 지켜서 얻고자 하는 것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는 일이고,
정치적 계산에 연연한다면, 결코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통진당은 머지않아서 사라지고 말 것이며, 이정희 의원은 또한 그렇고 그런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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