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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며 정말 화가 나는 경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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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2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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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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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며 정말 화가 나는 경우...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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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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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게 앞에 아파트가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3억 3천만원에도 팔리던 녀석인데 올들어 필린 가격이 31500만원 선입니다.
그런데 제가 집을 팔아드린 분께서 또 다른 손님에게 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수줍은 듯 죄지으신 듯 들어오십니다.
그리고는 마치 큰 죄라도 지으신 듯 융자가 있어서 집을 파셔야 겠노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
등기부 등본을 떼어보니 근저당이 제법 잡혀 있더군요, 아파트의 시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들이 빼가고 딸이 또 빼가고, 제 2금융권에서 까지 쪽쪽 빨아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왜 집을 파시려고 하시냐 여쭈웠더니 착하디 착한 아들 딸들이 월급쟁이 하면서 근근히 사는데 이 아파트 담보로 돈빌린 것 때문에 이자에 치인다는 말을 합니다.
직장을 잘 다니는 사위에 아들 자랑을 하시는 분께서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내막을 들어보니 아들과 딸 사이에 살아계신 어머님의 집을 놓고는 재산 싸움이 난것 같습니다.,
그나마 껍데기만 남은 집 남은 한푼까지 탈탈 털어가려고 하는 눈치더군요.,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집 파시지 마시고, 일단 융자는 상환을 하실 수 있는 금액으로 전세를 놓아 드릴 터이니 아들집과 딸집 오가며 사시라고 말입니다... ...
그나마 쭉쩡이 같은 집이라도 어머님의 명의로 등기가 되어있어야 뭐라도 더 해 먹을 것들이 있으니 아마 냉대하지는 못하지 싶은 생각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방금 오셨더군요.,
전세는 놓아봐야 집 저당 잡힌 것 갚으면 그만이라 돈이 필요해서 그러니 꼭 좀 팔아야 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참 후례자식들입니다.
아버님께서 피땀으로 만들어 드린 어머님의 집을 쏙 빼먹고 말겠다는 심사가 너무 환히 들여다보이니 제가 화가나는군요 T_T
그 자식들에게 돈을 다 주고 나면 저 착한 어머님이 어디로 가실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주가 한잔 마시고 싶은 저녁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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