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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베어 내어... 어이 얼어 자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22 09:28:02
추천수 4
조회수   521

제목

내마음 베어 내어... 어이 얼어 자리

글쓴이

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내용
내 마음 베어내어 저 달을 만들고자

구만리 장천에 번드시 걸려 있어

고운 임 계실 곳에 가 비취어나 보리라.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닮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지당에 비 뿌리고 양류에 내 끼인 제

사공은 어디 가고 빈배만 매였는고

석양에 짝 잃은 갈매기는 오라가락 하노매.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어이 얼어 자리, 무삼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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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덕 2012-03-22 09:32:41
답글

임제 맞지요?<br />
<br />
댓구는 송월이지요?

이태봉 2012-03-22 09:35:14
답글

임제와 한우라고 카네요. 한우가에 화답한 한우... 저도 보고 베낀거예요 ^^

양태덕 2012-03-22 09:37:49
답글

임제가 명월이 묘소를 찹배한 것을 알고 파직을 시키시니,<br />
임제는 고향에 돌아왔다, 돈도 없이 단골 기생집에 찾아가서<br />
<br />
"돈도 없고 빽도 없다 오늘 밖에서 잔다"<br />
"뭘 그러냐 너와 나의 정이 있는 데, 들어와라"<br />
<br />
이렇게 임제와 송월이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태봉 2012-03-22 09:41:15
답글

제가 보고 베낀 데에는 '한우'라고 되어 있는데,<br />
말씀하시는 '송월'이 '한우'일 수도 있겠네요.<br />

양태덕 2012-03-22 10:08:56
답글

임제의 한우가라는 말이겠지요. 차가운 비

양태덕 2012-03-22 10:09:33
답글

찬비를 맞고 왔다 추워 죽겄다 이런 말을 멋지게 한 한량이시지요.

이태봉 2012-03-22 10:13:05
답글

거기 설명에는 임제의 한우가에 '한우'가 기생 '한우'를 지칭한 것이고... <br />
그 한우가에 '한우'가 화답을 하였다라고 되어 있네요 ㅠ,.ㅠ<br />
<br />
요즘 시대라면 임제는 멋진 한량이 아니라 인구에 회자되며 죽일 놈이 되었겠지요. ㅎㅎ

양태덕 2012-03-22 11:03:30
답글

외가쪽에서는 그때 그 피가 지금도 이어져서 한량이 많다는 여자 친척들의 말씀들이 있습니다.<br />
그 시절에도 죽일 놈 소리 들으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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