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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조작 뿐만 아니라 명부조작까지...
역시나 여러분들의 짐작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는군요.
그러나 이 또한 새누리니 '뭐 별거 아니잖아' 그냥 넘어가겠지요.
“전화 오면 20대라카라”…새누리도 연령조작
등록 : 2012.03.21 20:38
대구 수성을서 녹취록 공개
영주 경선 대리투표 의혹도
새누리당의 4월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20~30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연령 조작을 지시하거나 국민참여경선에서 당원이 일반 선거인단으로 둔갑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선을 통해 장윤석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경북 영주에선 당원들이 대거 일반 선거인단에 참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선 상대였던 김엽 예비후보는 21일 “경선인단 명부를 받아 기존 당원 명부와 비교해보니, 주민번호가 일치하는 당원이 이름만 살짝 바뀐 채 일반 선거인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한 이만 18명”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엔 새누리당 당원 장*숙씨가 ‘장*수’란 이름으로 일반 선거인에 포함되어 있다. 장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난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말했는데, 왜 일반 선거인단에 등록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에는 미성년자·신원불명자·수배자가, 당원선거인단엔 법적으로 당원이 될 수 없는 현직 통장도 포함돼 있었다”며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집단으로 대리등록을 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장 의원이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발언했다”며 공개한 녹취록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신상 주민등록번호를 다 적어놓고 계시다가 전화가 오면 내 먼저 등록하지 말고 (중략) 일단 먼저 등록시키고…” “이건 절대 부정한 게 아니잖아요”라는 등의 장 의원 육성이 들어 있다. 장 의원 쪽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화가 오면 젊은 가족이 있으니 바꿔주겠다고 말하라는 거지 대리등록하란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 쪽도 “당원이냐 공무원이냐 묻거든 아니라고 하시고 선거인단 모집에 꼭 응해주십시오” “각자 관리 조직에 전파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보냈다고 상대 후보가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 쪽은 “그런 문자를 돌린 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에선 주호영 의원 쪽이 지난달 ‘컷오프 여론조사’를 대비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올 경우 20~30대로 응답하라고 권유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주 의원 쪽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론조사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나이를 물어볼기라. 60대라카마 반영이 안 되자나. 그러니까 20대라카라고. 내일 전화 오면 그렇게 해주이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 의원 쪽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 녹취된 것인지는 모르나 조직적으로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