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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씨 생각하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22 03:29:59
추천수 1
조회수   740

제목

이정희씨 생각하다.

글쓴이

김혜성 [가입일자 : 2003-05-15]
내용
제가 좋아하는 글 옮겨옵니다.



클레(P.Klee)가 그린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라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의 천사는 마치 그가 응시하고 있는 어떤 것으로부터 금방이라도 멀어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묘사됐다. 그 천사는 눈을 크게 뜨고 있고, 그의 입은 열려 있으며 또 그의 날개는 펼쳐져 있다. 역사의 천사도 바로 이렇게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들 앞에서 일련의 사건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그는 잔해 위에 또 잔해를 쉬임없이 쌓이게 하고 또 이 잔해를 우리들 발 앞에 내팽개치는 단 하나의 파국을 바라본다. 천사는 머물러 있고 싶어하고, 죽은 자들을 불러 일깨우고 또 산산히 부서진 것을 모아서는 이를 다시 결합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천국으로부터는 폭풍이 불어오고 있고, 또 그 폭풍은 그의 날개를 꼼짝달짝 못하게 할 정도로 세차게 불어오기 때문에 천사는 그의 날개를 더 이상 접을 수도 없다. 이 폭풍은, 그가 등을 돌리고 있는 미래쪽을 향하여 그를 떠밀고 있으며, 반면 그의 앞에 쌓이는 잔해의 더미는 하늘까지 치솟고 있다. 우리가 진보라고 일컫는 것은 바로 이런 폭풍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정희씨가 천사라고 생각한 것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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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hanafos.com 2012-03-22 03:56:04
답글

정말 눈 앞에 선연히 그려지는, 가슴에 와닿는 좋은 글입니다.

어후경 2012-03-22 04:04:29
답글

김혜성님 덕분에 많은것을 깨우쳤습니다. 전 순진하고 멍청한 로맨티스트 였었습니다.<br />

이유성 2012-03-22 07:02:35
답글

봉주 8회에서 어준총수가 마지막에 한 말이 떠오르네요.<br />
<br />
총선은 거대한 판이라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가치판단을 혼란스럽게 하는 그런 사건과 주장들이 한 달 내내 벌어질 것이다.<br />
<br />
그런 모습들이 곳곳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으니...새누리당의 생명력과 선거전략은 정말 대단하네요. 아니, 국민들의 수준이 딱 그 정도일 수도 있고요.<br />
전 국민을 힘들게 했던 IMF 직후나 노통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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