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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집 / 박규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21 18:49:41
추천수 4
조회수   880

제목

성자의집 / 박규리

글쓴이

김태형 [가입일자 : ]
내용
눈보라 속 혹한에 떠는 반달이가 안쓰러워



스님 목도리 목에 둘러주고 방에 들어와도



문풍지 웅웅 떠는 바람소리에 또 가슴이 아파



거적때기 씌운 작은집 살며시 들쳐보니



제가 기른 고양이 네마리 다 들여놓고



저는 겨우 머리만 처박고 떨며 잔다



이 세상 외로운 목숨들은 넝마의 집마저 나누어 잠드는구나



오체투지 한껏 웅크린 꼬리 위로 하얀 눈이



이불처럼 소복하다.



*반달이: 절에서 키우는 잡종개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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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2-03-21 18:53:01
답글

일부 사람보다도 더 낫네요...^ㄴ^

조민영 2012-03-21 19:26:46
답글

생각만 해도 짠~~ 하네요.<br />
사람을 볼 때, 그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얘기가 있듯이,<br />
강아지 눈을 들여다보면, 한없이 깊고 맑음이 보여, 나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br />
차카게 살아야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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