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가 고급차와 사고 이야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2-03-18 02:24:15 |
|
|
|
|
제목 |
|
|
고가 고급차와 사고 이야기 |
글쓴이 |
|
|
김병철 [가입일자 : 2002-03-13] |
내용
|
|
1. 와이프랑 연예할 때 처가가 양수리였습니다.
주말이면 올림픽을 타고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넘어가는 일이 많았는데 그 동네가 주말되면 청평으로 드라이브 다니는 고급차가 많습니다.
어느 주말...막히는 날이라 슬금슬금 가면서 끝차선이 비어서 사이드밀러 보고 차선 비어있는거 확인하고 끝차선으로 차선 변경하는데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사고 날랑말랑한 타이밍으로 쌩하니 지나가더군요.
가슴이 식겁 하더군요.
오토바이가 오고 있는걸 봤는데 거리가 충분히 있어 차선을 변경한건데 하필 그 오토바이가 두가티나 뭐 그런 종류의 물건이었던 겁니다.
차선 변경 찰나 수백미터의 거리가 있었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그 거리를 급가속 해서 지나간 거지요.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긴 했어도 만약 사고라도 났으면 차 깨지는건 둘째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속도엔 바로 즉사였을텐데 하는 생각에 바로 욕이 튀어나오는데요.
한편으론 사고 나서 법으로 따지면 오토바이는 직진 차량이고 저는 끼어드는 차량이라 차량 성능 믿고 가속하는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덤탱이 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싼차 많은 동네면 무조건 직진만 해야 하나요? ^^
2. 오늘 일입니다.
편도 5차선 도로의 4차선에 있었는데 빠져나가는 차선인데 막혀서 3차선으로 직진해 나갈려고 차선 변경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드 밀러로 차 다 빠져서 차선 비어있는거 확인하고 슬슬 차선 변경하는데 차 머리를 반 넘게 들이 밀었는데 뒤에서 돌연 왠 BMW가 재차 앞범퍼를 스치며 지나가더군요.
그 차는 2차선에서 고속으로 가속하며 3차선으로 변경하는데 끄 때 저는 머리 들이밀기 시작한거고 아마 차 성능 믿고 빨리 지나가던가 찰라라 멈출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 후 그쪽 운전자는 비엠이 직진하고 있었는데 끼어들었다며 의기양양하며 보험사 부르라고 하고 있고....저는 차선변경 중에 갑자기 밀고들어온 이 X신에 어안이 벙벙해 있고....주위 차들은 지나가면서 ‘하필 비엠을 박았네’ 하는 소리가 제 귀까지 들리더군요.
양쪽 보험사 직원이 왔는데 제가 머리는 차선 반을 넘어있고 그 차는 1차선쪽에 붙어있었는데 그 사람은 직진하고 있었다고 주장.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차에 블랙박스가 있어서 블랙박스를 확인하러 경찰서에 가서 확인.
블박 영상을 확인하니 그분 스타일이 차량 성능을 믿고 주위에 빈 차선이 있으면 호쾌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더군요.
그 차량은 코너 돌아서 2차선 진행하다 3차선 비어있으니 시원하게 가속해서 차선변경. 저는 빈 차선을 향해 슬금슬금 차선변경.
제가 봤을 때 차선 변경은 제가 먼저 시작했는데 상대쪽이 속도가 있다보니 들이 미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차선변경 순간엔 사각이 되는데 그때 다른 차가 갑자기 튀어 나오더라도 상대가 보고 멈춰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데 최악의 상대를 만난거였습니다....급가속 좋아하고 보고 멈출 반사신경도 없는 운전자.
당직 경찰 말로는 둘 동시에 차선 변경이라 5:5나 6:4과실에서 누가 더 나올 것이냐 문제라고 하더군요.
처음 비엠이랑 사고 났을땐 식겁 했었는데, 올해 보험 갱신하면서 대물도 2억으로 올려나서 그 부분은 안심도 되면서 비슷한 최악에도 비슷한 과실이 나올테니 인터넷에서 주어 들은...외제차와 사고나면 수리 맡기면서 외제차 렌트비로 뼈골 빼간다 같은 상황은 자기 할증나오는거 감수하면서 펑펑 쓰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편안 하더군요.
저희 보험사 직원도 싹싹하고 친절해서 잘해주십시오 하고 왔습니다.
3. 글 안쓸려다 집에 와서 자유자료실에 있는 가야드로 게시물을 봐서요.
고가의 차를 끌고 도로에 나오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까요? 민폐일까요?
저는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X신....슈마허도 아니고 저런 차 컨트롤이나 할 줄 알아서 끌고 나오는 건가?’
시내에서 신나게 밟아봤자 다음 신호에 걸리면 빠른차던 느린차던 다 거기 걸려있는데요.
저도 남자라 예전엔 고성능차, 빠른차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운전을 하면 할수록 보편적인 도로 환경에 벗어나는 차는 곧 민폐더군요.
1의 예로 만약 제가 차선 변경을 하는데 저 멀리 오는 오토바이가 두가티인지 동네 배달 오토바이인지 확인하고 해야 하나요.
수입차라고 얌채운전을 하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봤는데, 일반 운전자는 만약의 사고 때문에 위축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 사고난 비엠 오너는 자신이 직진중이었다며 어찌나 당당한지요.
도로위에서 당당할려면 국산 고급차라도 끌고 다녀야 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4. 정리가 안되서......^^ 한줄요약
- 도로 사정에 벗어나는 스펙을 가진 차를 몰고 다니는 것 = 민폐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