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누리당의 역사 정체성 논란을 빚은 이영조와 박상일의 공천 취소를 했습니다.



내용을 찾아보니 이영조는 논문에서 제주 4•3항쟁을 ‘공산폭동’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표현한 게 문제가 됐다. 박상일은 자신의 책에서 한일강제병합, 해방 뒤 신탁통치는 물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을 위한 군 투입까지도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들이 아닌가요? 그 집단은 거의 동일하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선거 때가 되니까 당선되기 위해서 욕 먹지 않기 위해서 공천을 취소하는 것이지요.



이영조나 박상일은 그들의 생각대로 글을 쓴 것이고 이들은 너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국익을 우선한 보수주의자로 보아줄 여지가 있지만, 이들을 공천하고 시끄러워지니 공천을 다시 취소한 사람들은 전형적인 수구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보수세력은 일제 식민지에 맞서 항일을 하고 해방정국에서 미군정에 반대해서 단정반대와 통일운동을 하였던 사람들이 원조이고 이 세력들은 이승만과 미군정 이후 친일, 친미 매판 세력들에 의해 모두 제거되고 정치세력으로서의 보수라는 것은 사실은 친일, 친미의 전통을 가지는 매판 수구세력입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의미의 보수세력은 현재 민주당이 그 의미에 가깝지요.



박근혜의 정치적인 행보는 원칙을 강조하고 현 정권에서의 세종시 문제, 비행장 문제 등에서 보인 박근혜의 모습은 그 사람의 박정희와의 관계를 별개로 하면 전통적인 보수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박근혜의 비상 대책위원회도 김종인이나 이상돈 같은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이영조나 박상일의 공천 취소는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되었다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정치권력을 쟁취하여야 하는 매판 수구 세력들이 이익을 위해서 행하여 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이 보입니다. 박근혜가 가지는 카멜레온 같은 특성 때문에 마치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행하여 진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보수를 죽이고 수구 매판세력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전략이지요. 이와 같은 것은 새누리당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 역시 지도부들은 모바일 경선하지 않으면서 다른 지원자들은 모바일 경선을 치루게 하거나, 임종석 이화영 구인호와 같은 사람들이 공천은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반증이 되고 권력에 의해 공천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니까요.



천막쇼, 공천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정치치매인 사람들이 넘쳐나서 내용은 잊어버리고 번호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한발 짝 물러나서만 보면 매판 수구 정치꾼들의 현란한 마술이 슬로비디오로 보입니다. 이영조나 박상일같이 솔직하게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정치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일깨워주는 사회적 순기능도 있으니 이들의 공천 취소를 취소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