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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개신교의 원로 신학자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님의 글인데,
제가 갑갑하게 생각하던 부분들을 속시원히 말씀해 주셨네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싸워오신 가톨릭 사제, 수도자 분들, 정치, 시민단체 분들, 진보 개신교 등 여러 종교인들의 분투에 감사드립니다만,
사실, 갑갑한 면도 있었습니다.
환경 문제,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 단지 환경 문제 등 감상적(?)인 차원의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듯 비춰지는 게
내심 큰 불만이었습니다.
환경 문제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여 동북아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북한도 자극하게 될 것이고,
연쇄적으로 일본의 군비 확장, 나아가 핵무장의 명분까지도 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동북아는 중동 수준의 화약고가 될 것이고, 남한은 그야말로 미국의 속국으로 완전히 찌그러지는 신세로 전락하여,
한반도에서 남한의 발언권은 거의 소멸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점인데,
이같은 점을 왜 신부님들은 말 안하냐, 어릴 때부터 성당만 알고 신학교 들어가서 일반인과 격리된 삶을 산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분들의 한계인가,
참 갑갑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