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들은 해당 PD가 취재 중단 지시를 받아 들이지 않자 ‘총선이 끝난 뒤 방송일자를 고민해보자’며 무기한 방송을 연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MBC 노동조합이 공개한 김영호 PD 사례에 따르면, 김 PD는 올 초 신년특집기획으로 자영업자의 몰락을 다루다가 FTA가 한국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FTA 취재에 나서 촬영까지 마쳤으나 내부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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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하지만 FTA를 우리보다 먼저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 현지를 취재한 결과 FTA는 한국사회를 폭력적으로 변화시켰던 IMF보다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명한 결론을 얻게 됐다”며 “한국사회와 구성원들의 삶을 크게 바꿔 놓을 중요한 사안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라고 해서 논의조차 못하게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