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치문제 대해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일반론을 내세워 물타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물타기 인줄 모르고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점을 가장 꼼꼼하게 이용하는 것이 현 정권의 핵심부와

보수 언론들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게시판에 올라온 사안 하나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

제주 해군 기지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은

1.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 하지 않다의 견해 차이

2. 필요하다면 설치 방법과 절차에 대한 견해 차이

가 되겠지요.



그럼 여기서 가치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견해 차이를 조절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이

정의롭고 합리적이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아닐까요?

해군기지의 문제는 1번에서부터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깡그리 무시 되었습니다.



MB와 그 일당들이 우리와 정치적 견해 차이가 많아서 욕을 들을 먹을 까요?

아니면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를 무시했기 때문에 욕을 먹을까요?

정치적 견해 차이는 오히려 다양할 수록 건강한 민주 사회가 되지요.



이 가치의 문제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에 포함시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들의 자발적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들이 모인 술자리에 정치 이야기 나오면

언성이 높아지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추구해야할 가치의 문제를 견해 차이로 치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 제 생각이 정확이 전달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민주사회에서 추구해야할 가치의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우리 사회의 정치적 지도자나

재벌 그룹들의 행태를 바라보면 더 많이 보일 것이며

술자리에서 소모적인 언쟁도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것들은 사서삼경이나 떼고 청치를 했는데'라고한

도올 선생의 말이 저의 생각과 일부 맥이 닿습니다..

사서삼경에는 위정자가 추구해야할 '가치'와 '도리'의 문제를 많이 다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