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카시오페아 게시판에 난데 없는 없어진 회사 스피커 얘기냐....
사실 한국에서 외국 하이엔드 스피커에 필적하는 최초의 스피커가 뭐냐라는 질문에
저는 상기 스피커이외에는 다른 스피커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크리스 등의 스피커는 외산 고가 유닛을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소리의 만듬새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하이엔드 스피커의 시작 ---
제작자인 이광호 님은 독일에서 유학당시에 스피커 자작 등 오디오 자작활동을 하면서 국내에 들어오셔서 알음알음으로 오디오 잡지등에 기고하면서 부산 등지에서 조금씩 스피커 제작 판매 하시다가 위 비르투오조 를 통해 전국적 판매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안내력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목공쪽의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모든 스피커 인클로져 제작을 본인이 하시며 인클로져 완성도는 현재까지 모든 국내 스피커 회사중에서도 독보적인 최고의 위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스피커를 소유해 보신분들은 얼마나 튼튼하고 잘 만들어져 있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발매 당시의 소리는 가히 외산 스피커를 압도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유닛 구성도 스캔스픽 9300 과 8545 우퍼라는 당시 외산 스피커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소리도 더 뛰어나다고 할 정도의 잘 만든 스피커였죠.
뉴톤 비르투오조 하면 따라다니는 말이 질감있는 중고역에 저역구동이 힘들다. 저역때문에 포기한다. 자기몸의 수배의 앰프를 요구한다 등의 말이 많았는데요.
한번 인터넷 서칭을 해보시면 중고역과 저역 구동에 대한 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은 저역 구동이 힘든게 아니고 저역에 대한 이광호 님의 설계가 그래서 그런 것인데요.
이광호님의 제작품으로 제가 사용해 본것이
비르투오조, 비르투오조 서브우퍼. 마에스트로 구형, 신형, 아리엘 , 그외 에톤 스피커 등 제법 적지는 않습니다.
공통된 점이 저역의 댐핑을 강하게 줘서 설계를 하신다는 점입니다.
이와 비슷한 설계 방식을 가진 제품이 아발론, 헤일즈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밀폐형이라고 해도 헤일즈의 경우와 밴더스틴 의 경우는 저역이 굉장히 다릅니다. 헤일즈는 고댐핑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 양감이 적고 해상도는 높아 실제 들으면 깨끗하지만 저역이 적고 답답하다는 인상이 많아 앰프 출력 경쟁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밴더스틴 경우는 저댐핑의 저역으로 해상도는 약간 떨어지겠지만 양감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밴더스틴 앰프에 출력경쟁하듯 앰프를 바꾼다는 얘기는 못들어보셨을겁니다. 오히려 20와트 인티로도 수월히 울린다라는 말이 많죠.
제가 써본 틸 2.2 경우도 그다지 댐핑이 많이 걸린 인상은 아니어서 구동이 수월했습니다. 밴더스틴보다는 댐핑을 많이 걸어서인지 좀 더 해상력과 제동력이 좋았습니다만.
이광호님은 위 두가지 스피커 설계에 있어서 전자 즉 고댐핑의 설계를 위주로 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발론이나 헤일즈, 파라곤 어쿠스틱 처럼 양감이 적고 대신 저역의 해상도와 탄력감을 중시하는 원칙적인 설계라 어떤 앰프를 물려도 양감이 적게 들립니다. 오히려 앰프에서 댐핑이 떨어지는 진공관 앰프를 물리면 보상이 되어 진공관 앰프와 매칭이 좋다고도 하죠.
그럼 톨보이 마에스트로는 어떨까요.....
저역에 대한 목마름이 비르투오죠보다 더합니다.
비르투오죠보다 더 큰데다가 댐핑을 더 줘서 만들어서 양감이 적은데다가 다이나믹스까지 어디로 실종이 되어서 듣다보면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 정도 입니다.
물론 실내악등 마이크로 다이나믹등이 요구되는 음악에는 굉장히 좋은데
편성이 커지고 쾅쾅 때리는 마크로 다이나믹이 요구되는 음악에서는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인지 기함급인 마에스트로 보다 비르투오조가 평가가 더 좋고 더 많이 팔렸습니다.
역시 시장은 평가가 정확하고 냉정하기까지 하죠.
이러게 각종 스피커는 전체적인 스피커 설계를 가지고 보셔야 합니다.
오디오 시장을 긴시간을 두고 보면 이렇게 고댐핑 스피커 보다는 적절한 댐핑의 스피커들이 롱런하고 성공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대략적인 기호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르투오조나 마에스트로 내부 크로스오버를 보면 원칙적인 것은 다차 회로 구성입니다.
2차를 위주로 해서 크로스오버를 설계하고 유닛의 자연적인 슬로프와 합치면 음향적으로 4차를 이루게 되는 그런 구조인데 카시오페아와 유사합니다.
부품은 이 부품 넣고 저부품 넣고 음색적인 튜닝을 하시진 않고 배선재는 오디오플러스( 고역쪽은 은도금, 저역은 동 ) , 콘덴서는 문도르프 오디오파일러. 저항은 국산시멘트 저항 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코일은 문도르프 코일로 기억이 되는데요. 아마도 독일 유학시절 사용했던 검증된 부품으로 고정을 시킨 듯 하더군요.
다행히도 위 부품들은 소리가 자신의 색깔이 강하지 않고 약간은 좀 무르다고 할 만한 것들이라서 특이한 소리가 나지 않고 유닛의 고유의 색은 잘 뽑아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광호님의 스피커는 대부분이 2웨이 설계입니다만 비르투오조와 서브우퍼 조합은 윌슨 와트 퍼피처럼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제가 사용한 기억에 따르면 저역과 상단부의 위상차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서브우퍼단의 소리를 따로 느낄 수 있고 좀 튀어나온다는 이질감을 없애긴 좀 힘들더군요.
그래서 뉴톤의 3웨이 스피커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처럼 뉴톤 이광호님이 가장 잘 하셨던 것은 소형 2웨이라 생각되고
그중에서도 비르투오조 라 생각됩니다.
비르투오조는 분명 잘 만든 스피커이고 고댐핑 스피커의 음의 특징에 대해 공감하고 호감을 가지신 분들은 분명 만족하실 터이고 현재도 국산 명기 대열에 앞자리에 위치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댐핑 설계의 스피커에 대해 불만을 가지신 분들은 곧 내치시게 되는 개성이 강한 스피커입니다.
괜시리 앰프 밥을 많이 먹는 스피커다라는 오해를 하지 마시고 워낙에 그렇게 설계된 스피커이기에 아 이런 소리가 이론상 좋다는 고댐핑 설계의 스피커의 소리구나 하고 즐기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비르투오조와 서브우퍼, 마에스트로를 1년 간 잘 쓰다가 바꾸게 된 것이 곡면형 오리지널 델타였는데요.
이놈은 제게 만족감을 줬을까요?
첨 들을때는 정말 거의 같은 유닛으로 거의 반대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구나
하는게 제 첫인상이었습니다.
아.... 스피커는 유닛 소리의 단순합이 아니구나.....
이게 제 첫 하이파이 스피커에 대한 깨우침이었죠....
델타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시간 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