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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다보니...이런일도...~!
세상에...제복입은 사기꾼..강도네여...
2만원어치 훔친 주부에 "합의금 200만원 가져와라" 피해자 300여명 달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주부 등에게 "절도 전과로 자식들 앞길을 망칠 수 있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서울 중랑경찰서 소속 이모(46) 경위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경위는 2008년부터 이 마트에서 최근까지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300여명으로부터 한 건당 30만~200만원까지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며 돈을 건넨 사람들은 대부분 주부들로 "부모에게 절도 전과가 있으면 나중에 자식들이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2만원짜리 물건을 훔치고 200만원을 합의금으로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료 직원들이 없는 시간대나 쉬는 날 주부들을 불러 조사하고, 동료들이 있을 때는 전화번호만 교환한 뒤 돌려보냈다가 따로 불러 조사를 했다.
이씨는 또 피해를 입은 대형마트 보안팀장 이름으로 도장을 만들어 허위로 피해자 조서를 작성했다.
이씨는 해당 마트의 직원으로 일하는 부인을 통해 마트 측 보안팀과 친분을 쌓은 뒤 "절도 사건이 생기면 내가 처리해줄 테니 연락을 달라"고 하고, 해당 마트에서 일어나는 절도 사건을 도맡아 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까지 이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8명으로, 이들은 이씨에게 520만원을 뜯겼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됐지만, 입건되지 않은 사람이 314명에 달해 이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5년간 경찰 생활을 해 온 이씨는 지난달 중순 서울경찰청의 내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23일에 사표를 냈으며, 사표가 수리되지 않자 지난 2일까지 휴가를 낸 뒤 무단결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