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강간범 보다도 강간피해자가
오히려 더 숨고 죄지은 듯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대사건과 같이 오히려 범죄자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간범죄와 그 이후 현상은 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MB최대의 위기, 민간인 사찰이 한 동안 잊혀졌다가 막판에 또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의 최대 피해자 김종인씨는 개인으로는 MB정권의 가장 큰 강간 피해자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강간공화국입니다.
자본과 권력이 저지르는 처벌받지 않는 강간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4대강이 그렇고, 강정마을이 그렇고, 조중동 방송이 그렇고, 온갖 민영화가 그렇고.....
권선징악,
심청전, 콩쥐팥쥐 등 모든 옛날이야기는 권선징악으로 맺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선이 실패하고 악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에서
이야기속에서만이라도 권성징악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착하게 살면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잘못을 하면 벌받는다"는 교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징악이 증명되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성공한 쿠데타는 벌할 수 없다'거나 '대마불사'처럼
거대악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사례를 남기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악이 성공하고 처벌도 안 받는 사회에서라면 누구라도 악을 선호할 것입니다.
열받아서 악악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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