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개봉되는 영화 중에 '화차'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원작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인데...

어제 책을 읽는데 맨 마지막에 뭐 스페셜 땡스 투.. 이런 부분에..

오사카 사투리에 조언을 준 히가시노 게이고씨...



ㅎㅎㅎ 정말이지 빵!!! 터졌습니다...



미야베 미유키가 사회적인 이슈를 이용해서 글을 쓴다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단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서 글을 쓰는, 그것도 추리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아마 일본 추리소설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에 서점에 가신 분들은 의외로 일본 소설부분에 추리소설이 많은 것에 대해서 꽤 신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소설분야이기 때문이죠.



히가시노 게이고는... 워낙에 작품들이 많아서 아니 이것도 이사람꺼야?? 라고 할 정도입니다.

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뀐 비밀, 손예진의 팜므 파탈이 인상적이었던 백야행 등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죠. 일본 드라마에서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억개의 별'이라든지 '유성의 인연' 같은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썼구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그의 최고작은 아마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 외에도 '산타 아줌마' 같은 아동용 책도 썼더군요...



미야베 미유키는 그 유명한 모방범, 화차, 외딴집 등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제일 재밌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마 모방범을 그의 최고작으로 여기지 않나 싶은데...



상대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300페이지 이내로 좀 얇은 편이고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최소 450페이지 정도로 좀 두꺼운 편입니다. 모방범이 3권으로 나온 것은 이해가 가지만 백야행이 3권으로 나온 것은 정말이지;;;



말초적인 자극이나 흡입력은 단연 히가시노 게이고가 앞서지만, 뭔가 좀 암울하고 읽고 난 다음에도 좀 고민이 되는 그런 것은 미야베 미유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마도 부동산 버블, 개인신용 파산, 개념없는 방송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글 안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니 만큼(물론 살인사건은 당연히 포함하지만) 좀 더 와닿는다고 할까요?? 일본 버블경제의 뒷면을 제대로 짚어주는 점이 엿보입니다.



뭐 순수문학하시는 분들이야 이런 글은 쓰레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비슷한 분야에서 서로 라이벌의식 느껴가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소설가가... 한 때 있었다고 할수 있을지;;; ㅎㅎㅎ

추리소설이 아닌 판타지소설의 이영도씨와 이우혁씨... 가 해당되지 않을까요???

드래곤라자와 퇴마록... 그 이후 피마새와 치우천왕기까지...

어서 이 두 분들도 그 이후 더 읽을만한 작품들을 내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