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하늘 높은 곳에서....
겨울과 봄을 이어 주는 비가 온다.
어제도,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책상 앞에 앉아 밖을 내다 본다.
피아노 소리를 타고 바이얼린 연주가,방 안을 흐르는데,
뜰엔 아직 헐벗은 가지와 마른 잔디가 촉촉히 비에 젖는다.
젖은 동백은 더욱 더 붉어만 가고.......
어떤 이는 비에 추억을 ,또 어떤 이는 ,그리움을,
그리고 또 어떤 이는 희망을 얻겠지만,
무색의 비는 태고적부터 그랬듯이,
하늘에서 대지로 그냥 내릴 뿐,
무심하게 그냥 내릴 뿐........
......이렇게 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이면,
따뜻한 한 잔의 커피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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