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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가 판매키로 하고 내놓은 야마하 avx-2200 dsp를 모 회원님께서 그날
선불 입금하고 구매하겠다고 문자와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 : "선불을 받아버리면 이미 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듣기도 그렇고 관리하기도 그렇고
그러다 고장이라도 나게되면 서로 입장이 곤란하니 직접 오셔서 가져가실 때
돈을 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그동안 제가 팔지않고 듣고 있겠습니다"
하고 양해를 구하자
회원님 : "지금 당장 가서 갖고 오고는 싶은데 마님 눈치를 봐야 하고
제가 가지러 갈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 당분간 보관하면서 듣고 계시면
상황봐서 가지러 가겠습니다. 그러니 부담갖지 마시고...우선 입금해드리겠습니다"
저 : "팔지않고 계속 들을 거니까 시간이 되시고 여건이 되시면 그때 가져가십시요"
하면서 다시한번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ㅠ,.ㅠ^
저희 큰 형님께서..
사실 평소에 연락한번 없던(제가 아는 동생들은 아는 사실이지만) 큰형님께서 갑자기 오셔서
"가게(주점)에서 틀던 앰프가 한쪽이 안나오고 지직거려 그러는데 저거 내가 가져가서
들으면 안되겠냐? "
하는거 였습니다.
저 : "저거 팔려고 내놨고 이미 예약되어 있는 상태라 곤란한데요.." 라고 했더니
형님 : "너 앰프 장사하냐? 내가 그냥 들고 갈까봐 그러냐? 돈 주면 되잖아..."
조금 분위기가 싸~ 해졌습니다....
형님, 형수님, 울마님, 어머니, 저, 우리 딸........일순간 침묵....
저 : "그럼 15만원에 가져가세요..."...ㅡ,.ㅜ^
끗발에 눌려 상도를 저버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형님에게 양도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모 회원님께 전화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되었다며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옆에 있던 울 마님과 어머니께서도 "그 분께 죄송해서 어떡하냐?" 면서도
저희 형님께 준 것에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ㅡ,.ㅜ^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ㅜ,.ㅠ^
그리고 형님께 받은 돈은 현장에서 바로 어머니께 상납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