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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다시 새봄이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02 19:46:10
추천수 0
조회수   537

제목

아버님! 다시 새봄이 왔습니다.

글쓴이

한현수 [가입일자 : 2008-05-23]
내용
아버님! 다시 새봄이 왔습니다.



아버님이 손수건으로 이름표를 달아주시고

손잡고 논길따라 국민학교 입학식 갔던 기억납니다.



도시 상급학교에 입학 했다고 쌀 팔아 오리엔트 시계를

사 주셨던 아버님 사랑 생각납니다.



거의 한 철 농사일 하시고, 비로소 좀 쉬실 겨울철 농한기가 되어서는

도시로 막노동일하고 몇 달만에 돌아오셨던 아버님 생각납니다.



폭탄이, 총알이 비오듯 퍼부었다는 월남 전장터 백마부대로..



일평생 고생과 고생으로 걱정에 걱정으로 점철되어 사신 아버님이십니다.

그 보람도 없이 못나게만 산 저, 큰 아들 너무도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럽고

이제 우리와의 인연을 멀리하고 이 세상 떠나신 아버님에게

그립다는 말만하고 있습니다.



휠체어에 몸 싣고 이 곳 저 곳 둘러 보시면서

'만장같다 만장같이 넓다' 하시고 창가에 앉아 쉬시면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고통스러워하셨던 아버님 모습.

병상에서 아픈 몸 못 이기시고 뒤척이시다

핏자국 선연하게 눈물 보이셨던 아버님 얼굴.



전자 혈압계 90 70 60 30 off될 때까지 말 그대로 단말마 호흡에

어떻게 불과 몇시간 전 만해도 힘차게 손짓을 하셨던 분이 저럴까? 했습니다.

임종을 보고 계셨던 우리 어머님. 또..

그 때의 장면들이 정말 실제 현실에서 겪기나 한 일인가 하고 떠오릅니다.



임실 호국원에 안장되신 아버님!

거기 산야도 봄기운이 올 3월입니다.

곧 묘비명이 단장된다고 합니다.

그 묘비명에는 이 생, 당신이 인연주신 우리 가족들 이름도 기록될 것입니다.

아버님! 저는 아버님과의 인연을 너무도 소중히 받들고 존경합니다.

아버님! 부디 영생복락을 기원드립니다.



아버님 못사신 삶 대신하여 빛되어 소금되어

대의명분으로 이 세상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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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2012-03-02 19:57:01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r />
한현수님 힘 내세요

염일진 2012-03-02 20:00:04
답글

현수님 가슴 속에 영원히 잘 계실겁니다.<br />
저도 아버지 가신지 2년이 지났지만,꿈에 자주 뵙니다....~

한현수 2012-03-02 20:09:30
답글

고맙습니다. 건강들하시구요!! <br />
저도 꿈에 자주 뵈는 데, 늘 좋은 모습으로만 뵙니다.

mymijo@naver.com 2012-03-02 20:11:52
답글

아버지가 그리우셧나봅니다..<br />
저도 내달이 아버지 기일인데..아버지 생각하면 짠~ 합니다..<br />
행복했던 기억은 거의없고 왜그렇게 살다 가셧는지..<br />
<br />

ktvisiter@paran.com 2012-03-02 20:37:44
답글

효심이 가득하신게 그에서 묻어납니다....<br />
<br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준 2012-03-02 20:44:25
답글

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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