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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가 핀란드 책을 출간한 뒤로 여러 출판사에서 핀란드쪽의 다른 출판사 책을 수소문한다는군요.
사업적인 측면에서야 조금 우려스럽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창의적이고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수학이 많이 소개되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교과부가 발표한 '수학교육선진화 방안'에 가장 적합할 뿐더러, 교육부의 방향을 오히려 뛰어넘은 책이 핀란드 수학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생활과 관련된 문제, 또 답보다는 과정이 중시되는 수학,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 있는 수학, 그리고 스스로 식을 세우고,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는 것 등은 아직 한국의 수학책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 새로 나온 교과서를 보고 참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전교조의 어떤 선생님은 저희 책이 '한국의 수학교육을 바꿀 것이다'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두어군데의 초등 대안학교에서 저희 책을 교재로 채택하였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좋아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어떻게 가르쳐도 수학을 잘하지요. 그러나 평범한 재능과 평범한 머리로도 수학은 잘 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국의 연산만 되풀이 되는 그런 형식의 수학교육은 수와 연산에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PISA 1위의 국가 한국이 흥미도에서는 50개국 중에 43위에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이 글을 보시는 아버지들께서는 구몬이나 눈높이 같은 학습지는 다시 한번 살펴봐 주세요. 그런 것들이 혹시 숫자만 바꾼 같은 문제가 끝없이 반복되고 있어서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적어도 핀란드 수학교과서는 그런 측면에서 수와 연산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흥미있는 과목으로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공부하다보면 저절로 연산능력이나 사고력, 창의력이 향상되게 프로그램 되어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핀란드 수학교과서를 꼼꼼히 풀어보신다면 저의 이 말에 공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책이 나올 때마다 이렇게 홍보의 글을 올리는데도 이해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