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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하면 다를 거라는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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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9:5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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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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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하면 다를 거라는 기대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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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찬 [가입일자 : 2003-04-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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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 아들과 함께 용인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에 가봤습니다.
아들 녀석이 이제 만 4살인데, 워낙에 자동차류를 좋아해서 한번 가봐야지 했다가, 주말에 용인에 사는 큰처남네 집에 놀러가면서 박물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넓은 에버랜드 주차장에 가득 찬 차들을 보면서 삼성의 순환출자에 대한 생각만 한번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교통박물관은 좀 한적하더군요. 주차를 하기 전 차안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2층 전시장 공사 관계로 1층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요금은 할인없이 성인 6천원, 어린이 5천원입니다.
2층 전시장에 F1을 비롯한 경주용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들었고 아이가 이런 차들을 많이 좋아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아이는 1층 전시장을 보면서도 참 많이 즐거워하더군요. 하지만 저나 아내는 내심 많이 아쉬웠습니다. 1층만 보기에는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 싶었습니다.
한 1시간 반 정도 보고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별로 할 게 없더군요.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박물관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아내가 이러더군요.
"삼성이 하는 거라 뭔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똑같네."
알게 모르게 삼성이 우리들에게 심어놓은 이미지 혹은 선입견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세계 4-5대 자동차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동차 박물관이 하나 없다는 것이 참 거시기 하네요.
돈 버는 것, 장사에만 관심이 있지, 교육이나 철학에는 관심이 없는 현재 대한민국 세태의 또 다른 예가 아닌가 싶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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