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올라온 기사 제목들을 보다 문득 몇개를 클릭했는데...
기분도 나쁘고 꿀꿀해 지네요.
'양평 생매장 사건'을 회고하는 어느 인권 변호사님의 컬럼은... 사건에 대한 분노는 찾아 볼 수도 없고, 그냥 멍청한 여자에게 가혹한 판결이 났다라는 식의 감성적인 판단이 가득하네요. 딸 가진 아빠로서, 5살짜리 여아가 생매장되었다!!! 라는 것에 대한 분노로 저는 더 이상 논리적이기 힘든데, 이 분은 공범 또는 그냥 범인들 옆에 동행했던 여자(아무 것도 모르던 스무살 갓 넘긴 철없는 여자)가 감옥에서 수놓은 초가집을 기사 중간에 껴 놓고 그 순진무구함을 강조만 하고 있네요. 기분나쁜 논조를 접하고 나니, 그 분이 참여한 용산 철거민, 치과의사 모녀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진정성이 있었는지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입니다.
대형서점 국물녀도 짜증나네요. 아이 얼굴에 뜨거운 국물이 끼얹어졌는데, 자기 딸 손을 잡고 총총히 도망친 그 아주머니는... 무슨 정신으로 살고 있는 사람일까요. 이 시대를 사는 그냥 평범한 개념없는 아주머니일까요. 과실로 그랬다 해도, 그렇게 자리를 뜬 밤에 어린 시절의 꿈많던 자기 모습 떠올리며 부끄러워 잠이 왔을까요.
논리를 떠나 그냥 기분 나쁘네요. 미치겠습니다. 세상도 미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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