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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가 차가 한 대 필요합니다.
전에 모닝이라도 한 대 사달라고 하길래, 차라리 중고차로 준준형을 사주면 사줬지 모닝은 안 사준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규직 하나없는 비정규직만으로 차를 생산하는 회사의 물건을 사줄수는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것은 청소년기의 한 시기를 공장 노동자로 보내고 노조활동한다고 짤린 경력의 소유자로서 지켜야 할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기사로 나왔네요.
정말 한국의 재벌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많이 지나치다.
현대나 삼성, 엘지, 롯데 모두 한국의 소비자들이 키운 기업입니다.
한국 사람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 줬던 측면도 있지만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를 쳐주고 자본을 축적할, 그리고 기술을 개발할 시간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들에서 일하는 인재들 모두 온 국민이 소 팔고 땅 팔아서 키운 인재들을 자기네들이 데려다 쓰는 것입니다.
자기네들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하면서 국민을 노예로 취급하는 이 한국의 기업들이 정말로 싫습니다.
국민이, 이 소비자들이 응징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전혀 정신을 차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현기차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사실 저 모닝 공장 건도 꽤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자신의 단기적 이익만이 아닌 장기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연대를 통한 대기업 견제를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기업의 나라, 그리고 국민은 그 노예의 위치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정말 저런 회사 차 좀 타지 맙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다 알고보면 우리의 친구이거나 조카이거나 삼촌이거나 그렇지 않던가요?
사르트르가 그랬지요.
'타자의 자유없이 너의 자유는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