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구하고 있는데 아버지뻘 되는 분이 3달전쯤에 오셨거든요..
20대 초반 부터 배를 타셔서 육지에 정착하신지는 몇달 안됐데요 ;;;
눈뜨면 땅이 보이는게 그렇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젊은 사람들보단 무언가 배우는게
느려서 제가 나름대로 잘 알려드릴려고 한게 그분에겐 부담스럽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나봐요.. 안되겠다싶어서 제가 일하는 쪽이 아닌 다른쪽에서
일하시게 했는데 잘 적응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갑자기 시골에 일이 생겼다며 오늘까지만 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분손을 덥석 잡고는 참 아쉬운마음에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비록 젊은 사람들보다 조금 느릴지 몰라도 작은일에도 몸이 먼저 움직이면서
부지런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거든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나이는 4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더군요.
기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드리는데 가까이 붙어서 들어도 처음엔 이해가
안갈판에 대충 듣는티가 나더라고요...
이런 기계조작해보셨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고요.. ;;
일단 제 옆에서 제가 하는것만 보시라고 하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으시더니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공장이 시끄러워서 이해는가지만 처음 오신분인데
그래도 전화받는다고 말이라도 하고 나가지... 라고 생각했죠..
그러더니 안들어오네요 --;;;
일시작하고 15분만에 그렇게 말도 없이 나가는게 참 성의 없어보이더라고요..
물론... 좀 무안하긴했겠죠. 어쨋든 본인이 하기 싫다면 안하는게 맞긴한데
예절에는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일한것도 아니고 15분만에 결정한것도 웃기지만 정 마음에 안들면
미안하지만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겠습니다. 라고 말해주는게 예의 아닐까요~
시작과 끝맺음은 잘해야 하는데 이렇게 떠나버리는 자세라면 어떠한 회사에서도
환영받지 못할것입니다..
문득 오늘아침에 비교되는 아저씨 두분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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