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활용에서 득템한 건데요
foxfamily 라고 써져있는 DVDP입니다.
아마 미국에 해당 미디어 그룹에서 자기들
매체 빌려주면서, 이걸로 틀라고 주는 기기같습니다.
그런데 10년전에 궈두었던 당시 가요 씨디를
(비쥬의 널 사랑해, 바이브, 핑클, 장나라, 등등..)
틀어보는데 소리가 참 좋습니다.
저도 씨디피 극악 개조도 많이 해보고, 고가의
씨디피들도 몇개는 들어봐서 대충은 음질을 들어보면
어떤 경향인지는 파악이 되기는 하는데요
수준급 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음질에
케이스와 상표만 명품으로 두르고 나오면 200만원 불러도
될만한 느낌... 심지어 트레이 움직임도 하이엔드 적입니다.
누르면 잠시 딜레이 이후에 믿음직하게 들어갔다가
척척 인식하고, 덜렁이는 싸구려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이런거 보면, 뭐 개조한다, 뭐 산다 판다 하면서
흘러갔던 시간과 노력이...도대체 뭘 한거지?
이런 생각도 가끔 듭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된것은 아닐까도 싶구요
마치 도닦으러 입문하는 수도승에게... 고승이 한마디 합니다.
"그대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그대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십시오"
그렇지만, 수도승은 고집을 피우며, 기어코 구도의 길을 가서
언젠가는 도를 터득하여 세상을 구해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 수도승이 30년 수행끝에... 문득 자신이 입문하던
그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냥 그 말을 듣고 그대로 돌아가 열심히 살았더라면
나의 삶도 살고, 도라는것도 바로 터득할수 있었을텐데...
그때 바로 등돌려 돌아가지 못한것이, 바로 나의 은산철벽이였구나...
그때서야 알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곡차 한잔 하며 먼 산을 바라봅니다.
다음곡은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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